어른이라는 건
아이로 다시 돌아가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다시 아이가 되어서
아이의 시선과 마음으로
세상을 볼 수 있을 때
진정한 어른이 된다.

아이의 마음은 하늘로부터 받은 선한 본성이 그대로 지켜진 상태다. 욕심이나 이익에 물들지 않고 선한 본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순결한 마음이다. 또한 아이의 마음은 겸손하다. 지식이나 지위를 자랑하지 않고, 그것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낮춰보지 않는다. 합부로 다른 사람을 비판하지도 않고, 나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지도 않는다. 이처럼 사람을 진정한 사람으로 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어린아이의 마음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지위나 재산이 많다고, 세상의 명예가 있다고 스스로를 높이고 사람들을 함부로 대한다면 진정한 어른이라고 할 수 없다.
​
진정한 어른이란
살아온 경험과 겪어온 세월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이다.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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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춤을 추는 일
멈추지 않는 일

그리고
그순간을 즐기는 일

그것이
춤과 자신에 대한
진정한 예의이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얼마나 배려하느냐
서로가 얼마나 즐거운 춤을
추느냐의 문제일 것이다

음악에 정박의 리듬이 있다면 
스윙 댄스는그 박자와 박자 사이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춤으로 음과 음 사이를 느슨하거나 
빠르게 잇고 혹은 그 사이를 
여러 동작으로 채우거나 
생략함으로써 몸을 통해 
음악을 표현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듣는 귀가 다르고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니 
그 춤 또한 일정하거나 
동일할 수는 없다

댄서의 수만큼 개성 있는 춤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
댄서로서 우리가 할 일은 
상대를 존중하고 
상대의 춤을 존중하는 것
그렇게 함께 춤을 즐기는 것
다만 그것뿐인지도 모른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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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했더라면
만일 하지 않았더라면

만일의 만일이
더해지고 덜해져서
지금과는 다를 곳에
서있다하더라도

그 풍경들은
살아가는 모서리들에서
반드시 한 번쯤은
마주 치지 않았을까

만일 그 사월 오후에 
야구장에 가지 않았다면 
무라카미 씨는 지금 
소설가가 되었을까요

who knows? 그런 걸 대체 
누가 알 수 있을까

만일 그날 오후에 야구장에
가지 않았더라면 나는 
소설 쓰는 일 없이 일생을 
마쳤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뭐 특별한 불만이 없는 
인생을 보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쨌든 나는 그 봄날 오후에 
진구 야구장에 가서 한적한 외야석에 

그 당시 진구 야구장은 거의 비어 있었다 

누워 뒹굴며 데이브 힐튼이 
좌익수 쪽으로 멋진 2루타를 
치는 걸 보았고, 그래서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라는 첫 소설을 
쓰게 되었던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내 인생에서 유일하게 
엑스트라오디너리 (심상치 않은)한 
사건이었을지도 모른다.

무라카미 씨는 그와 비슷한 일이 
살면서 누구에게나 다 
일어난다고 생각하세요

난 잘 모르겠는데.
나는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완전히 똑같다고는 
할 수 없어도 그와 비슷한 일은 
많든 적든 누구에게나 
언젠가 일어난다고 생각해. 

그런 여러 가지 일이 딱하고 
제대로 결합하는 계시적인 순간이 
언젠가 올 거라고 생각하지. 
뭐 적어도 그런 일이 꼭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는 편이 인생이 더 즐겁지 않을까.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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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를 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주어진 생을
주어질 삶으로
거듭나게 해준다

허비하고 낭비되고
소모하는 시간이 아니라
생산적 시간으로
거듭나게 해준다

메모를 하는 사람은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자신에게 선물하는 셈이고 
결과적으로 메모는 ‘자신감‘ 혹은 
‘자기존중‘과도 관련이 있다. 

스스로 멈추기 때문이다. 
스스로 뭔가를 붙잡아서 
곁에 두기 때문이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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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봄인가
아니면 여름인가
봄과 여름 사이에서
봄을 그리워하며
여름을 기대하는 하루

그 시절 내가 그리워한 건 
여름이 아니라 여름의 나였다. 

여름만 되면 스스로를 마음에 
들어 하는나, 왠지 모르게 
근사해 보이는 나, 온갖 고민과 
불안 따위는 저 멀리 치워두고 
그 계절만큼 반짝이고 생기 넘치는 
나를 다시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이미 마음이 겨울인 사람은 
여름 나라에서도 겨울을 산다.

손 닿는 것 모두 얼음으로 만들어버리는 
겨울왕국의 엘사처럼, 싸늘한 마음은 
뜨거운 계절조차 차갑게 만들어버린다.

그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여름을 완성하는 건
계절이 아닌 마음이라는 것을.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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