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이나
단정도 좋지만

여백과 여운을 둬서
음미하게 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확신은 말끝에 있다. 
우리말에 
성조나 억양은 없지만 
강세를 말끝에 준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용두사미를 경계할 것. 
말의 앞부분은 기세 좋게 
시작했다가 말의 끝은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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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견식 담식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지혜로 승화될 수 있다.

현실을 더욱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자제력과 담식(識)이다. 

어떤 대상에 대해 배우거나 
실천하면서 알게 된 것은 지식(知識)‘
이라고 한다. 

지식에 자신의 경험과 깨달음이 더해지면 
견식 (識)‘이 된다. 그리고 그 견식에 
결단력과 행동력이 더해지면 ‘담식‘이 된다. 

담식의 많고 적음은 
인간력의 크기를 결정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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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책이라면
오늘이 한 페이지라면
거기에 글을 새기는 건
오직 자신의 몫이다.

언제나.

즐거운 학문에서 그는 

"우리는 책 사이에서만
책을 읽어야만 비로소 
사상으로 나아가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 

야외에서, 특히 길 자체가 
사색을 열어 주는 고독한 
산이나 바닷가에서 생각하고 
걷고 뛰어오르고, 산을 오르고 
춤추는 것이 우리의 습관이다"

라고 썼다. 

결국 그에 따르면 생각이라고 
다 같은 생각이 아니다.
그 안에서도 격이 나뉘니 
‘생‘의 철학자가 말하는 
진정한 사유란 생기와 활력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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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오늘도
책 읽고
글 쓰는 이유.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을 때 
충만한 것은 거품 같은 공허뿐이다. 

생각할 수 있는 근력이 없기에
그 공허를 채우기 위해서 
자신의 생각을 대신해줄 
강력한 타자를 갈구한다. 

그리하여 ‘진리‘를 설파하는 
사이비 지식인이나 종교 지도자나 
독재자가 번성하게 된다. 

장기적인 것, 공적인 것, 엄정한 것을
추구하기보다는 말초적인 욕망의 
충족과 단기적인 이익의 추구와 
근거 없는 인정 욕구가 남발하게 된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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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란은 정해진 것이 없으나
사람의 일로 예측가능한 것.

역사는 언제나 반복된다.

류성룡은 해전에서의 승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승전 상황을 <징비록>의 기록에 이렇게 남겼다.

대개 적군은 본디 수군과 육군이 합세하여 서쪽으로 내려오고자 하였던 것인데, 이순신의 이 한 번의 싸움에 의하여 드디어 적군의 한쪽 세력을 꺾었기 때문에, 행장이 비록 평양을 점령하였으나 형세가 외로워져서 감히 더 나아가지 못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도, 충청도와 황해도, 평안도 연해 지역 일대를 보전함으로써 군량을 보급시키고 조정의 호령이 전달되도록 하여 나라의 중흥을 이룰 수가 있었다. 또 이로써 요동의 금주, 복주, 해주, 개주와 천진 등 지역도 또한 소란을 당하지 않아서, 명나라 군사가 육로로 나와 구원함으로써 적군을 물리치게 된 것이 모두 이순신의 한 번 싸움에 이긴 공이었으니, 아아, 이것이 어찌 하늘의 뜻이 아니겠는가! 이순신은 이내 삼도의 수군을 거느리고 한산도에 주둔하여 적군이 서쪽으로 내려오는 길을 막았다. p.99

고신인 나는 아주 보잘 것 없는 존재라서
나랏일이 뒤집히기 일쑤였네
외람되이 삼접의 총애를 받아
쓸데없이 대신의 자리만 축냈네
받은 은혜 갚지 못했으니
만 번 죽어도 책임이 남으리
군마 사이를 쏘다니며
애써 근력을 다 바쳤네
살수 연안에서 바람 맞으며
파주 눈 속에서도
들판에서 잠을 잤네
허물이 쌓이고 산처럼 겹쳤는데
효과 있는 계책은 조금도 없다네
치란은 정해진 것이 없으나
사람의 일로 점칠 수 있는 것
곰곰이 생각하니 난리 초기에
단속이 혹 치밀하지 못했다네
조정에는 사람만 앉아 있고
변방에는 썩은 나무가 많다네
인정이란 천만 가지라서
세상 의논에는 번복이 많다네
기강이 이미 풀려 있어
만 가지 계책이 허사로 돌아가네
천 명이 시급하다기보다
장수 한 명 얻기 너무 힘들어
그림 속의 떡은 먹을 수 없는 것
금항아리가 이로써 이지러졌네
양을 잃었으니 우리를 보수해야 하고
말을 잃었으니 마구를 고쳐야지
지난 일은 그랬다손 치더라도
다가올 일은 그래도 미치지 마련이지
누가 능히 이런 뜻을 진술하여
하나하나 임금께 들려줄까?
<서애전서>1권 ‘감사;연작시 중에서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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