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 못하는 것
알게 하는 지식을 추구하기 보단
알고 있는 것
이미 알고 있음을 알아차림으로써
깨달음의 지혜로 추구하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
이것은 왜 존재하는가
라는 의문을
​
이것은 어떻게 존재하는가
라는 질문으로
​
눈 먼 사람에게
빛에 대해 설명해주기보다는
​
눈 먼 사람이 직접 눈 떠서
빛을 볼 수 있게 하는 것
​
철학이
필요한 수단이 아니라
충분한 방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
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미지의 것을 알기 위해서는 
지금은 알지 못하는 일을 
접할 필요가 있다.
지금 알지 못하는 일을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거절하면 
알게 될 기회를 잃게 되고
​
알게 됨으로써 변화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잃고 만다.
​
그러므로 알지 못하는 사람
즉 타자와의 만남은 자신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것이 바로 레비나스가 말하는 
타자와의 해후가 가져다주는 
가능성이다.
레비나스는 자칫 서로 이해하지 못해 
적대적인 관계가 될 가능성이 있는 
타자와의 해후에 있어 
그의 철학의 핵심 개념인 
얼굴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했다. 
다음과 같은 문단이 대표적이다.
​
인간에게 ‘사람을 죽이지 말지어다!‘ 하고 표현하는 ‘얼굴‘의 개념만은 
자기만족을 느끼는 동안에도
혹은 우리의 능력을 시험하는 
장애를 겪는 동안에도 
회귀하지 않는다.
이는 현실적으로 죽이는 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지 죽일 수 있는 것은 
타자의 얼굴을 응시하지
않는 경우뿐이다. - P16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삶의 은유가
되는 사연은
어떤 사연일까

사연 가지고 시를
만들려 하는 대신
사연이 삶의 은유가
되게 하세요 - P5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별과 별 사이가
까마득하여
닿을 수 없듯이
서로에게서
멀고 먼 우리가
서로에게
가닿는
모든 순간은
기적이었다.

언제나.

당신이 이 글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떠올리는 생각이
내가 이 글을 쓰면서 머릿속에 
떠올렸던 생각과 똑같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당신과 나, 우리는 서로 다르고
우리가 지닌 의식의 특질도
우주 양 끝의 두 별만큼이나 
서로 다르다.

그럼에도, 내 사유가 문명의 미로를 
지나 당신의 정신에 닿는 
기나긴 여정에서 번역을 거치며 
아무리 많은 것을 잃어버린다 해도

나는 당신이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리라 믿고, 당신은 당신이 
나를 진정으로 이해한다고 믿는다. 

우리 정신은 어떻게든 서로에게 닿는다. 
비록 짧고 불완전할지라도.

사유는 우주를 조금 더 친절하게
좀 더 밝게, 좀 더 따뜻하고
인간적이게 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그런 기적을 바라며 산다.
- P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이 모여
면이 되고
공간이 되고
시간이 되고
우주가 되고
우주는
내가 되었다.

지금처럼

일이든, 일상이든
혹은 전체적인 삶의 방향이든. 
더 나아지고 싶은 것은 
뭐든 될 수 있다. 

영감이란 무엇이든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을 
먹게 하는 것이다. 

물론 그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에게도마찬가지다. 

"영감이라는 단어가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을 
하는 사람들한테 주로 쓰이지만
사실 모든 사람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삶을 산다고 생각해요.

슈퍼에서 물건을 파는 분들도 
언어로 커뮤니케이션하면서 
결과물을 내는 거고요.

그래서 모든 사람에게 
영감이 필요하고, 중요한 것같아요. 
영감을 찾으면서 살면 
감사하며 살게 되거든요. 

감사일기라는것도 하루하루 
놓치지 않고 살려고 하는 거잖아요. 

영감을 찾는 것도 마찬가지로 
스스로가 즐겁게 의미를 부여하는 거죠. 

그냥 지나갈 수 있는 하루를 
굳이 호들갑을 떨면서 
‘나 오늘 이런 것도 봤고, 
저런 것도 봤다.하면서요. 

오버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스스로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일인 것 같아요. 

그렇게 의미 부여를 하는 거죠. 
그래서 하루를 살아도 
‘오늘도 잘 살았다‘ 느낄 수 있게 
된 게 달라진 점이에요." 

그와의 만남은 나에게 
한 줄의 영감으로 남았다. 

나도 저 사람처럼 해봐야지
나의 영감노트를 만들어 
일에서도 삶에서도 
더 나아지고 싶다는 마음을 새겼다. 

결과물이 되기에는 
아주 작은 점이지만
그 점은 내일이라는 작은 점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새기다 보면 
거창해질 날이 오지 않을까?
- P6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낯선 이국으로
떠날 수 있는 시간
독서여행의 시간

여행자의 노래

나에게는 많은 재산이 있다네
하루의 첫 음절인 아침
고갯마루인 정오
저녁의 어둑어둑함
외로운 조각이별한 두 형제
과일처럼 매달린 절망

그럼에도 내일이라는 
신(神)과 기도
미열과 두통
접착력이 좋은 생활
그리고 여무는 해바라기

나는 이 모든 것을 여행가방에 넣네
나는 드리워진 커튼을 열어젖히고 
반대편으로 가네

이 모든 것과의 새로운 대화를 위해 
이국(異國)으로 가네

낯선 시간, 그 속의 갈림길
그리고 넓은 해풍(海風)이 서 있는 곳

문태준 - P8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