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간
같은 공간
같은 사연
같은 인연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다

흐르는 시냇물에
손을 담그면
매순간
새 물 흐르듯이

시냇물
떠내려가는
낙엽들
앞 뒤
돌아보지 않듯이

일기일회다.

다사 때 선생님은 자주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진지하게 임해야 해요. 다사에 참여할 때는 정주도 손님도 이번이 ‘일기일회‘의 다사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담아서 하는 법이니까요." 일기일회 란 일생에 단 한 번 뿐이라는 의미다.
225.p

아버지는 술을 마시면 자주 가족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죽을 때 벚꽃처럼 한순간에 지고 싶구나." 늘 연극 대사 같은 말을 하기 일쑤였기 때문에 나도 엄마도 남동생도 "또 저런다."하고 웃어 넘겼다. 그런데 아버지의 장례식 날, 정말로 연극의 피날레처럼 벚꽃이 하늘하늘 흩날렸다. 화장터까지 와 주었던 다케다 선생님이 중얼거렸다. "노리코, 벚꽃이 슬픈 추억이 되어 버렸구나." 나는 잿빛 연기를 지켜보았다. "정말로 한순간에 가 버렸어요..." 인생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언제나 갑작스럽다. 옛날에도 지금도.

만일 미리 알고 있었다 하더라도 사람은 정말로 그 순간이 닥칠 때까지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하지 못하다. 결국 처음 느꼈던 감정 그대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슬퍼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순간이 왔을 때 비로소 자신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달리 어떨게 살아갈 수 있을까? 언제나 마지막 순간이 다가올 때까지 어떠한 마음의 준비도 하지 못하고, 결국 오랜 시간이 걸려 조금씩 그 슬픔에 익숙해져 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이란 존재에게... - P2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 여러 잔
커피 마시듯
물 마시듯
시 한 잔도 좋다

호로록 호로록
그리움이 가시기 전에

저 많은 별들은 다 누구의 힘겨움일까

보푸라기 이는 숨을 쉬고 있어
오늘은
교외에 나갔다가
한 송이만 남은 장미꽃을 보고 왔어
아무도 보지 않은 자국
선명했어
숨결에 그 꽃이 자꾸 걸리데

보푸라기가 자꾸만 일어

저 많은 별들은 다 누구의 가슴 뜀일까
아스라한 맥박들이 자꾸 목에 걸리데

어머니
얘야, 네 사랑이 힘에 겨웁구나
예 어머니. 자루가 너무 큰걸요

저 많은 별들은 다 누구의 힘겨움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아와 타아는
결국 동전의 양면이다.

자신을 비추어 남을 보고
남을 비추어 자신을 본다.

연연해하는 모든 것들
거울에 비친 상임을
알아차려야 비로소 거울에서
벗어날 수 있다.

비추는 대상만 보는 거울이 될 것인지
세상을 향해 통하여 보는 창이 될 것인지
오늘 하루 곱씹어볼 생각 하나이다.

자아自我에 대한 인식은 타아他我와의 
대립에서 탄생하고 또 분명해진다.
조선에 대한 인식은 ‘왜‘와의 대립에서 
탄생하고 또 분명해진 것이다.
한국인의 민족적 자아는 그러니
그 대립의 자리에 있던 ‘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자아와 대립하는 타아가 ‘왜‘가 아니라 
중국이나 미국, 프랑스 등이었다면 ‘조선‘이라는 자아는 다르게 
인식되었을 것이다.
일제강점기 그때 한국인의 자아는 
왜에 의해 뒤죽박죽 엉켜버렸다. - P13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힘내자는
한 마디에
위로받는 아침도 좋다..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주변을 둘러보면 나처럼 힘든 사람이 참많습니다. 저는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이다 보니, 아무래도 저와 비슷한상황에 있는 자영업자분들을 응원하게 되었는데요. 여러분도 주변을 한번둘러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이 필요한 사람이 없는지, 내가 그들을위해 어떤 응원을 해줄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서요. 저는 컨셉진 독자분들이 마음껏 응원하고, 응원 받는 한 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힘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면
잃어버린 세계라는 것이 아닌
다시 찾은 세겨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그다지 대답하기
힘든 질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네.

가능한 설명은 단 한 가지 뿐이니까.
자네도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남미는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대륙이야. 

내륙에 해당하는 바로 그 지점에서 
태곳적에 갑자기 거대한 화산성 
융기가 일어났던 거야. 

알다시피 그 절벽은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따라서 화성암(火成岩)이라는 얘기가 돼.

서섹스 주만큼이나 
넓은 면적을 가진 지역이 
그것이 내포한 모든 생명을 포함해서 
한꺼번에 융기했고

침식 작용에 저항할 수 있을 만큼
딱딱한 바위로 이루어진 깎아지른 듯한 
단애로 인해 대륙 전체로부터
격리되었던 거지. 

그 결과는 어땠을까? 
그래, 보통 자연법칙이 정지되었던 거야.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생존경쟁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제한 인자가 
모두 무효화되거나 변해 버렸던 거지. 
다른 곳에서는 멸종한 생물들도 살아남았어. 

익룡이나 검룡 모두 쥐라기의 생물이고
바꿔 말하자면 태곳적의 생태계에 
속한다고 할 수 있지. 

그 기묘하고도 우연한 조건 탓에
멸종하지 않고 작위적으로 
보존되었다고나 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