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와 타아는
결국 동전의 양면이다.

자신을 비추어 남을 보고
남을 비추어 자신을 본다.

연연해하는 모든 것들
거울에 비친 상임을
알아차려야 비로소 거울에서
벗어날 수 있다.

비추는 대상만 보는 거울이 될 것인지
세상을 향해 통하여 보는 창이 될 것인지
오늘 하루 곱씹어볼 생각 하나이다.

자아自我에 대한 인식은 타아他我와의 
대립에서 탄생하고 또 분명해진다.
조선에 대한 인식은 ‘왜‘와의 대립에서 
탄생하고 또 분명해진 것이다.
한국인의 민족적 자아는 그러니
그 대립의 자리에 있던 ‘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자아와 대립하는 타아가 ‘왜‘가 아니라 
중국이나 미국, 프랑스 등이었다면 ‘조선‘이라는 자아는 다르게 
인식되었을 것이다.
일제강점기 그때 한국인의 자아는 
왜에 의해 뒤죽박죽 엉켜버렸다.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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