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어진 생의 전쟁의 하루 마감하고
이 주어질 삶의 전쟁의 하루 시작하면서

개와 늑대의 시간을 넘어서
사각사각 거리며 다가오는
적들의 노 젓는 소리 듣다.

난중알기의 메마른 문장 속에서는 춥고 배고파서 도망치는 부하들을 목베는 이순신의 마음의 풍경은 보이지 않는다. 이순신의 바다는 인간세의 고해다. 그는 그 고해를 끝까지 건너갔다.

- 삼가 무찌르고 붙잡은 일을 보고합니다.

라는 첫 문장으로 대뜸 시작한다. 나는 이 문장에서 그의 무인적 에토스를 느낀다. 그는 전사하거나 부상당한 부하들의 이름과 공적을 모조리 적어서 임금에게 보냈다. 그들의 이름은 모두 기록에 남아 있다.

‘맞붙어 싸울 때 ‘관노비 기이, 관노비 난성, 토병 박고산, 격군 박궁산...들은 전사했고, 그 밖에 수많은 관노비, 사노비, 절에 딸린 노비, 내수사 노비, 어부, 격군, 토병 들은 부상당했는데, 이순신은 이들의 이름 석 자와 작은 전공까지 세세하게 적어서 임금에게 보냈다.

이순신은

- 이들의 처자식들에게는
구제를 위한 특전을 베풀어주소서.

라고 임금에게 청원했다.

그 엄혹한 신분제 사회에서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은 전사하거나 부상당한 ‘천민‘들의 이름을 적어서 임금에게 보내고 원호를 요청했다. 군율을 어긴 자들을 가차없이 목 베고, 전사한 노비들의 이름을 적어서 임금에게 올리고 공로를 챙기는 그 양극단을 그는 하나의 마음에 품고 있었다.

노량은 그의 마지막 바다이다.
명량에서 노량으로 나아가는
정유년 겨울에 그의 일기는 때떄로

- 비와 눈이 내렸다. 서북풍이 불었다.
- 눈이 내렸다.
- 흐렸다 맑았다 뒤범벅이었다.

처럼 간단한 한 줄이다.
이 한 줄의 문장으로 전쟁의 하루를 마감하면서
그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티끌모아 태산이 되는 법은
티끌을 계속 모아서 가능하다.
점이 선이
선이 면이
면이 공간이
공간이 시간이
시간이 모여 시절이 되고
시절이 모여 시대가 된다.
시작하면
한 걸음이 된다.
이 새벽 역시도
한 걸음이다.

우리 대부분은 
적당히 오만하며 적딩히 비겁한,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며 
현실에 안주하는 삶을 실고 있다. 
지존심은 지키고 싶지만 
과감하게 도전하는 일은 두렵다.
하지만 세상의 어떤 큰 일도 작은 시작이 없으면 
이룰 수 없는 법이다. 
비록 지금 당장은 
하찮아 보이는 일이라고 
해도 과감하 게 그 일을 시작하고, 
어떤 어려움에서도 포기하지 않아야 
큰 결과를 만들수 있다.
전국시대의 대학자 순자는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고 해도 
걷지않으면 도달할 수 없고, 
아무리 간단한 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한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일단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들은 크고 위대한 일은 
그 시작부터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대한 기업은 그 시작이 
달랐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위대한 사람들 역시 어린시절부터 
특별한 무엇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날 세상의 혁신을 
이루어가는 것 
모두 그 시작은 미약했다.
처음에는 눈에 보이지도 않을 미세한 차이가 시간을 두고 쌓이면서 
나중에는 엄청난 차이를
만들고, 위대함을 이룰 수 있었다.
성공학의 대가 
오그 만디노g Mandino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성공의 비결은 평범한 사람보다 조금, 
아주 조금만 더 잘하는 것!
위대함을 만드는 것은 
실제로는 평범함과 종이 한 장의 
차이에 불과하다.
만약 자신은 평범하다고 
한탄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성공의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으니 기뻐할 일이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고 해도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무슨 일이라도 시작하면 
한 걸음이라도 갈 수 있지만, 
시작조차 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무‘다. - P13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 삼시세끼
먹기 싫어도 밥만 잘 먹고
하기 싫어도 일만 잘 하면서

글 한 장 쓰는게
무슨 대수랴

쓰고 싶든 쓰기 싫든
그냥 쓰면 된다

그게 제일 어렵긴 하지만

내가 진지하게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20대 때이다. 당시 내겐 아기가 둘 있었다. 나는 식탁에서도 글을 썼고, 젖을 먹이면서도 글을 썼으며 침실의 낡은 화장대에 앉아 글을 썼고, 나중에는 작은 스포츠카 안에서 학교가 파한 아이들을 기다리며 글을 썼다. 개들이 내게 침을 질질 흘릴 때에도 글을 썼고 고양이들이 내 원고에 먹은 것을 게우는 가운데서도 글을 썼다. 돈이 없을 때에도, 타자기를 두드리는 것 말고는 가계에 도움을 주는 게 없다는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글을 썼다. 마침내 내 책이 세상에 나온 것은 내가 강인한 성품을 지녔거나 자존감이 높아서가 아니었다. 나는 순전히 고집과 두려움으로 글을 썼다. 내가 진짜 작가인지 아니면 교외에서 미쳐가는 애엄마일 뿐인지 분간조차 되지 않았다.
"진짜 작가"는 그저 계속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P2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원히 되풀이 하는 일

자신을 태우고
다시 태어나는 일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일

옛날 예수 탄생 이전에 불사조라는 멍청한 새가 있었소. 몇 백 년 동안 장작더미를 쌓아 자기 몸을 태웠지. 틀림없이 인간의 첫 번째 사촌이었을거요. 하지만 자기 몸을 태울 때마다 잿더미 속에서 다시 튀어나와 끊임없이 자신을 복제해 갔소. 이건 마치 우리가 영원히 되풀이하는 일 같기도 하오. 하지만 우리는 불사조가 절대 갖지 못한 것을 하나 갖고 있지. 우리는 우리 자신이 하는 그 이리석고 빌어먹을 일을 잘 알고 있소. 우리는 1000년 동안 인간이 저질러 온 그 어리석고 빌어먹을 일을 다 알고 있지.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을 언제나 느끼고 볼 수 있다면, 언젠가는 우리도 그 빌어먹을 장작더미를 만드는 일을 멈추고 그 속에 뛰어들 것이오. 그리곤 모든 세대를 기억할 몇몇 사람을 골라내겠지. 247.p

- P24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든 글에는
모든 일에는
모든 삶에는

더하기 보다
빼기가 중요하였다

일 더하기 일은 이에 불과하지만
일 빼기 일은 제로베이스가 되어
무한한 가능성을 구축한다.

317 기름진 음식은 마음의 창고에 넣어두어라. 처음에는 내가 창고에 양식을 제공하지만 나중에는 그 창고가 나에게 양식을 줄 것이다.

394 음식을 팔지 말고 만찬을 팔아라 이 말은 소비자 광고에서만 아니라 사업체와의 대화에서도 좋은 전략이다. 거래처에 관련 판매로 만들어낼 수 있는 이익이 얼마나 될지 보여줘라.

414 영국의 정치가 겸 소설가 디즈레일리는 단어 11개로 인생의 시나리오를 쓴 적이 있다.
젊음은 큰 실수요, 중년은 투쟁이며, 노년은 후회다.

프랭크 어빙 플래처는 이 구절을 압축의 걸작이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최대한 적은 말에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하라.

560 압축의 대가이기도 했던 프랭크 어빙 플레처가 간결함에 관해 이야기한 세 마디 말이 있다.
간결함은 쓰지 않고도 수많은 말을 하는 기술이다. 진정한 간결함이란 단순히 삭제의 과정이 아니다.

간결함은 무엇을 삭제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정수만을 뽑아내느냐에 따라 정해진다. 그것은 수사법을 벗어나 절제에서 탄생한다.
삭제를 통해 광채를 더하는 것이 압축이 할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