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적 개념의 순간들로
수직적 개념의 영원을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다.
아니 무의미하다.
시간은 흐르는 게 아니라
각각의 점들이
무수히 찍혀 있는 것이다.
오늘 하루
어떤 점을 찍어야 할 것인가
어떤 점을 찍지 말아야 할 것인가
![](https://image.aladin.co.kr/product/19340/52/cover150/s952635912_1.jpg)
과거와 미래의 차이는 이 희미함과 깊이 연결돼 있다 만일 우리가 이 세상의 정확한 미시적인 상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고려할 수 있다면 시간의 흐름에 관한 특징적인 부분들이 사라질까?
그렇다. 사물의 미시적인 상태를 관찰하면, 과거와 미래의 차이가 사라진다.
예를 들어 이 세상의 미래는 현재의 상태에 따라 즉 과거의 상태에서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현재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는 원인이 결과보다 앞선다는 말을 자주하지만 사물의 기본 문법에서는 ‘원인과 ‘결과‘의 구분이 없다.
그 대신 서로 다른 시간에서의 사건들을 연결하는 물리 법칙들에 의해 표현되는 규칙성이 있는데 여기서 미래와 과거는 서로 대칭적이다.
미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과거와 미래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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