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적 개념의 순간들로
수직적 개념의 영원을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다.
아니 무의미하다.

시간은 흐르는 게 아니라
각각의 점들이
무수히 찍혀 있는 것이다.

오늘 하루
어떤 점을 찍어야 할 것인가
어떤 점을 찍지 말아야 할 것인가


과거와 미래의 차이는 
이 희미함과 깊이 연결돼 있다
만일 우리가 이 세상의 정확한
미시적인 상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고려할 수 있다면 시간의 흐름에 관한 
특징적인 부분들이 사라질까?

그렇다. 
사물의 미시적인 상태를 관찰하면, 
과거와 미래의 차이가 사라진다. 

예를 들어 이 세상의 미래는 
현재의 상태에 따라
즉 과거의 상태에서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현재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는 원인이 결과보다 앞선다는 
말을 자주하지만
사물의 기본 문법에서는 
‘원인과 ‘결과‘의 구분이 없다. 

그 대신 서로 다른 시간에서의 
사건들을 연결하는 물리 법칙들에 의해 
표현되는 규칙성이 있는데
여기서 미래와 과거는 서로 대칭적이다.

미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과거와 미래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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