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의 재발견 - 1년 내내 계획만 세우는 당신을 위한 심리학 강의
피어스 스틸 지음, 구계원 옮김 / 민음사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하고싶은일이 많아서 그것들을 나열하며 계획세우는 일을 좋아한다.

하루 일과를 조금씩 쪼개서 그 사이에 할일을 집어넣곤 계획을 보는것만으로 뿌듯해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걸 시작조차 하지못하고 시간을 끄는것이다.

시작하려면 어느정도 심적,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며 그 순간을 기다리며 미룬적이 많다.

평소의 스케줄로도 허겁지겁 살다보니 다른 무엇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녁형 인간인 나는 아침에 일어나는것조차 버거워 시간에 쫓기며 살았고

당연히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도 늦었다.

이유는 잘 알고있다. 늑장을 부리고 게으름을 부리는 것이 습관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왕할거면 제대로 하자는 변명으로 차일피일 미루는 모습이란 한심하기 그지없다.

 

책에선 첫장부터 완벽주의는 완벽한 변명이라며 나의 문제점을 정확히 꼬집어주었다.

그리고 늑장을 부리는 것이 내탓이 아니라 변연계와 전두엽 피질간의 세력다툼이라는 것이다.

변연계는 지금 이순간을 나타내므로 직감에 따라 행동한다.

전두엽 피질은 의사결정을 하는데 융통성을 발휘하지만 아주 느리고 노력이 필요하다.

계획을 세워놓았지만 막상 지금 나의 두뇌를 총괄하는 것은 변연계의 충동적인 시스템이다.

그러므로 변연계보다 전두엽피질이 활성화되도록 연습을 해야한다.

늑장을 부리는 유형에 따른 각각의 해결책이 제시되는데 그 실천과제를 따라하면 된다.

목표치가 높아서 스스로 지쳐 실패하는 나는 현실감각을 도입하라는 과제가 주어진다.

한번에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작은 목표를 단계별로 성취해가며 작은성공과 보상을 받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내가 잘 세우는 계획중 하나인 "식단조절하기"를 예로 들면,

'앞으로 밀가루,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는 절대로 먹지않기' 라는 계획은

일주일만에 한번 먹는 인스턴트 섭취로도 계획을 망쳤다는 실패감을 느끼게 된다.

이보다는 '일주일에 한번만 먹고싶은대로 먹기'로 설정한다면 식욕을 많이 억누르지않고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것이다.

 

계획을 실천하기위한 나의 의지부족이 아니라 계획설정의 방향이 잘못됐다는것을

일깨워준것은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왔다.

처음부터 거창한 계획을 세워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보다는

단계별로 그때그때 성취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연습을 해야겠다.

어느새 그 거창했던 결과에 도달해있는 나를 발견하는 그날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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