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양장본) 스티브 잡스
월터 아이작슨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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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잡스에 관한 최고의 평전이라 할 것입니다.

스티브잡스는 지금의 스마트폰을 최초로 만들어낸 혁신가로 짧지만 강렬한 삶을 산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생전에 거의 사치를 하지 않고 검소하고 정열적으로 사는 모습은 그 자체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화를 주었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정규교육도 거의 받지 않은 잡스가 어떻게 새로운 정보통신의 혁명의 중심에 설 수 있었는지에 관해 그림그리듯이 구체적으로 형성해 놓은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스티브잡스는 히피세대로서 비틀즈를 좋아하고, 동양의 사상이 심취되어 자신은 선불교신자로 동양의 정신문명에 관심이 많았다는 것이 이 책의 곳곳에 드러납니다. 서양인들도 잡스처럼 예민한 정신을 소유한 사람은 동양의 불교나 노장사상에 깊은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이를 자신의 삶의 지표로 삼는데, 우리는 동양인이면서도 오히려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양인들은 오랫동안 유일신이 있는 세계에 살았기 때문에 다양한 철학과 사상이 발전하기에 적합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리스로마시대에 형성된 철학들 조차도 제대로 계승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서양의 사상은 동양의 그것에 비해 좀 빈약하고 역사도 짧기 때문에 잡스와 같은 천재는 동양의 선불교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자신의 삶에 중심으로 삼게되는 것입니다.

 

잡스의 삶에서 정신적인 부분에서 불교내지 동양사상이 미친 영향은 막대한바 이는 우리는 오히려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닐지 의문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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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의 대가 - 분열된 사회는 왜 위험한가
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 이순희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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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최근에 있었던 월가점령시위(Occupy Wall Street)를 보고 충격을 받아 경제적 불평등에 관한 본격 연구서인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미국 역사상 경제적인 이유로 시위를 했던 것은 1920년대 1차대전 참전 상이군인들이 자신들에게 보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한 이후 거의 100여년만에 처음으로 월가점령시위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저자는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된 이유는 정치권이 월가의 입김에 의해 정책을 입안하고 수행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대다수 국민들이 선거로 간접적 참여만하고 대표자들만이 정책을 결정 수행하게 되자 자신들에게 막대한 자금을 주는 일부 계층만을 대변하였고, 이러한 경향이 심화되어 1980년대 레이건대통령 집권시기부터 지금까지 급속도로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었다는 것입니다. 최소한의 경제정의를 지키기 위해 이루어진 법률들은 경제활성화 명목으로 형해화시키면서 부의 불평등한 배분이 급속도로 진행되었고, 상위 소수계층이 부의 증가분을 독차지하는 구조가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향을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국민의 적극적인 정치적 참여와 감시가 필수적이라고 할 것입니다. 즉 민주주의의 부활이 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란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앞으로 지구촌의 미래가 어떻게 형성될지를 알기 위해서는 최근의 역사의 흐름을 살피는 것이 중요한 데 경제적 불평등의 정치적 기원에 대한 탁월한 연구서라고 할 것입니다. 비록 미국의 사례가 주로 제시되어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나 저자의 통찰은 우리 현실에도 다름 없이 적용된다고 할 것입니다. 이러한 부족함을 메울 수 있는

˝재벌, 한국을 지배하는 초국적 자본˝(박형준 저) 란 책도 읽어 보기를 추천합니다.

 

아래는 이 책을 압축적으로 잘 소개한 글이니 참조하십시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3100418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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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구조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10
가라타니 고진 지음, 조영일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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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에 출발해서 마르크스까지 아루르는 대작입니다.

가라타니 고진은 칸트의 도덕률을 논의의 기초로 삼고 있습니다. 즉 인간이 수단이 아니고 목적이라는 명제를 가지고 자본주의를 살펴볼 때 자본주의 결코 칸트의 이러한 사상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본주의적 생산방식은 이윤극대화를 위해 모든 것을 수단화하는 것을 당연시하는데, 이런 과정에서 인간도 하나의 수단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가 지속하기 위해서는 자급자족하던 사람들이 도시로 나와 임금노동자가 됨으로써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막대한 이윤이 필요한데, 지금 중국과 인도에서 자급자족 경제에서 막대한 인구가 자본주의 도시로 편입되는 과정을 겪고 있는데, 이러한 도시화가 지속될 수 있는 배후지가 거의 사라지고 있기때문에 자본주의가 지속가능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저자는 자본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발적 교환 내지 호수적 교환에 터잡은 어소시에이션을 만드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칸트가 제시한 목적의 사회가 되어야 하고 목적의 사회는 세계공화국이 성립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세계공화국은 유엔의 개혁을 통해 가능하다는 전망을 제시합니다. 유엔의 개혁을 통해 새로운 사회가 가능하다는 고진의 전망에 수긍이 갑니다.  

 

 이 책을 읽으신 분이라면 박형준의˝재벌, 한국을 지배하는 초국적 자본˝이란 책도 추천합니다.. 아래 링크 참조하십시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31004184349&Section=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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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시계획 이야기 1 - 서울 격동의 50년과 나의 증언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 1
손정목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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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울이 일제시대부터 현재까지 어떻게 형성 발전해 왔는지에 관한 생생한 증언입니다. 손정목선생은 직접 서울시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서울의 도식계획에 참가하여 다양한 체험을 하셨고, 서울의 도시 형성에 관한 방대한 기록을 찾아서 정리하여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도시계획에 관한 책들의 대부분이 우리나라에 관한 것이 아니고 서구 도시들을 기초로 만든 이론인데, 이 책은 서울의 형성 과정을 탐구하여 우리가 아는 지금의 서울이 어떻게 지금과 같이 형성되었는지 쉽게 알 수 있게 정리되 있었습니다.

 사실 서울이 이렇게 제대로 모양을 갖추게 된 것이 1970년대 이후입니다. 따라서 1970년대에 태어난 세대는 과거 서울이 얼마나 빈곤하고 낙후하였는지 전혀 모르고 항상 서울은 화려한 곳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화려하고 세련된 서울이 얼마나 그 역사가 짧고 가난하고 낙후된 서울의 옛모습을 통해 한국 사회의 현재를 정확히 진단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보면 1970년대 서울의 중심가가 너무나 낙후되어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때 그 모습이 그대로 세계로 중개되자 미국에 있던 교포들이 그 모습이 너무나 부끄러워 박정희대통령께 서울시청앞을 정비해달라는 집단청원을 하였다는 기록을 보고 있으면 우리 서울이 40여년 전에 얼마나 낙후되 있었는지 깨닫게 합니다.

 

서울의 주요 개발사업 신도시사업 강남개발, 여의도형성, 그린벨트제도의 역사 등을 알 수 있는 정보의 보고라고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 책과 같이, 우리의 도시를 우리 스스로 연구해서 한국의 도시계획에 관한 좋은 연구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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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삶을 만나다
강신주 지음 / 이학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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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 관한 입문서입니다. 책도 얇고 문체도 쉽게 말하듯이 쓰여있어 접근이 용이하나. 결코 쉬운 책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좋은 참고문헌이 소개되있는데, 그중 '박정희평전'은 아주 신선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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