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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구조 ㅣ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10
가라타니 고진 지음, 조영일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칸트에 출발해서 마르크스까지 아루르는 대작입니다.
가라타니 고진은 칸트의 도덕률을 논의의 기초로 삼고 있습니다. 즉 인간이 수단이 아니고 목적이라는 명제를 가지고 자본주의를 살펴볼 때 자본주의 결코 칸트의 이러한 사상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본주의적 생산방식은 이윤극대화를 위해 모든 것을 수단화하는 것을 당연시하는데, 이런 과정에서 인간도 하나의 수단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가 지속하기 위해서는 자급자족하던 사람들이 도시로 나와 임금노동자가 됨으로써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막대한 이윤이 필요한데, 지금 중국과 인도에서 자급자족 경제에서 막대한 인구가 자본주의 도시로 편입되는 과정을 겪고 있는데, 이러한 도시화가 지속될 수 있는 배후지가 거의 사라지고 있기때문에 자본주의가 지속가능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저자는 자본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발적 교환 내지 호수적 교환에 터잡은 어소시에이션을 만드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칸트가 제시한 목적의 사회가 되어야 하고 목적의 사회는 세계공화국이 성립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세계공화국은 유엔의 개혁을 통해 가능하다는 전망을 제시합니다. 유엔의 개혁을 통해 새로운 사회가 가능하다는 고진의 전망에 수긍이 갑니다.
이 책을 읽으신 분이라면 박형준의˝재벌, 한국을 지배하는 초국적 자본˝이란 책도 추천합니다.. 아래 링크 참조하십시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31004184349&Section=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