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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의 대가 - 분열된 사회는 왜 위험한가
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 이순희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5월
평점 :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최근에 있었던 월가점령시위(Occupy Wall Street)를 보고 충격을 받아 경제적 불평등에 관한 본격 연구서인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미국 역사상 경제적인 이유로 시위를 했던 것은 1920년대 1차대전 참전 상이군인들이 자신들에게 보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한 이후 거의 100여년만에 처음으로 월가점령시위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저자는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된 이유는 정치권이 월가의 입김에 의해 정책을 입안하고 수행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대다수 국민들이 선거로 간접적 참여만하고 대표자들만이 정책을 결정 수행하게 되자 자신들에게 막대한 자금을 주는 일부 계층만을 대변하였고, 이러한 경향이 심화되어 1980년대 레이건대통령 집권시기부터 지금까지 급속도로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었다는 것입니다. 최소한의 경제정의를 지키기 위해 이루어진 법률들은 경제활성화 명목으로 형해화시키면서 부의 불평등한 배분이 급속도로 진행되었고, 상위 소수계층이 부의 증가분을 독차지하는 구조가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향을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국민의 적극적인 정치적 참여와 감시가 필수적이라고 할 것입니다. 즉 민주주의의 부활이 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란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앞으로 지구촌의 미래가 어떻게 형성될지를 알기 위해서는 최근의 역사의 흐름을 살피는 것이 중요한 데 경제적 불평등의 정치적 기원에 대한 탁월한 연구서라고 할 것입니다. 비록 미국의 사례가 주로 제시되어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나 저자의 통찰은 우리 현실에도 다름 없이 적용된다고 할 것입니다. 이러한 부족함을 메울 수 있는
˝재벌, 한국을 지배하는 초국적 자본˝(박형준 저) 란 책도 읽어 보기를 추천합니다.
아래는 이 책을 압축적으로 잘 소개한 글이니 참조하십시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31004184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