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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연습 - 서른이 넘으면 자기 마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
황상민 지음 / 생각연구소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황상민교수님이 쓰신 심리학 책으로, 어른이 되어 스스로 독립하는 방법에 관한 책입니다. 나이만 먹는다고 해서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볼 수 있어야 진정한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시간 조차 없이 끊임없이 외부적인 자극에만 반응하기에도 바쁜 현대인에게 이러한 성찰과 명상은 어찌보면 사치라고 보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황상민 교수님의 이 책을 보는 것이 자신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세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프로이트가 말했듯이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부분은 우리 의식의 10%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이 무의식에 묻혀있기 때문에 이를 자각하고 의식화하는 것이 무조건적이고 반사적인 언어 습관과 사고방식을 재고해 볼 수 있게 됩니다. 정신분석을 별도로 받을 시간이 없는 분들에게 이 책을 천천히 읽어나가면서 자신의 성격이나 과거 기억들과 매칭하면서 성찰해본다면 과거의 나와는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견디기 힘들어 남자가 이혼을 생각하는 건 상당히 위험하다. 이혼을 하면 남자는 삶이 더 고달플 수 있다. 이혼이라는 위기를 겪을 경우, 남자는 그걸 딛고 일어서서 잘 살아가기 힘든 타입이다. 위기를 겪게 되면 사람들은 대개 현재의 모습보다 더 쪼그라든다. 모든 인간이 용추철처럼 위기를 뛰어넘으면 좋겠지만 역경을 극복하는 사람은 1~5퍼센트 미만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놀랍게도 나머지 95퍼센트의 삶을 도외시하고 모든 사람이 빌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처럼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상주의자들은 대개 남의 단점을 잘 보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완벽하고 이상적인 것을 꿈꾸지만 그 특유의 성향 탓에 조직에서 소외당하고 도태되기 십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에게 그런 약점이 있을을 알고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과도하게 노력할수록 오히려 주위 사람들을 더 불편하게 만든다. 이런 까닭에 능력은 뛰어난데 조직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중략)
남의 단점을 잘 꼬집는 사람은 인간관계가 나빠질 수 밖에 없다. 남의 단점이 눈에 잘 들어오는 이유는 타인에게 유난히 단점이 많아서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자기 자신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 강해 남의 장점보다 단점에 먼저 눈이 가는 것이다.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남의 단점을 지적해 자신의 우월감을 확인하려 한다. 그러다가 결국 고립되고 소외당한다."
등의 글귀가 제 마음을 끌었습니다. 어렵지 않고 쉽게 읽을 수도 있으면서 우리 자신에 관한 기존에 알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재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