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어둠이 돌아오라 부를 때

어둠이 돌아오라 부를 때
찰리 돈리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1월

강박증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돋보이는 스릴러 소설로 긴박감 넘치고 구성도 뛰어납니다. 다만 예측가능한 전개와 등장인물이 너무 단순하고 장별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성이 다소 산만하고 과연 이런 구성이 꼭 필요했나 싶은 생각이 드는 점은 아쉽습니다.

[100자평] 세상의 주인

세상의 주인
로버트 휴 벤슨 지음, 유혜인 옮김 / 메이븐 / 2020년 4월

종교가 사라진 암울한 미래에 대한 통찰력있는 보고서입니다. 인본주의가 중심이 된 신흥사상이 지배하는 디스토피아에서 고뇌하며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한 성직자의 모습에 깊은 감동이 몰려옵니다. 지식과 자기애가 넘치는 현대에 종교의 자리는 과연 존재할까라는 근본적인 고민을 하게 됩니다.

[100자평] 죄인이 기도할 때

죄인이 기도할 때
고바야시 유카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0월

학교폭력으로 아이를 잃은 아버지가 3년후에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입니다. 살인은 과연 항상 범죄일까 라는 의문이 들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가해자가 주장하는 ‘타인의 약점을 잡아야 철저하게 내 욕망을 마음껏 실현시킬 수 있는 도구로 만들 수 있다‘는 것에는 입맛이 씁쓸해집니다

[100자평] 버터

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버터처럼 향기롭고 은은한 여운이 남는 소설입니다. 남녀관계, 모녀관계, 우정에 대해 다양한 인간 관계를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상처받고 치유하는지에 대한 극히 정교하고 세밀한 묘사가 일품인 작품입니다. 책을 읽으면 지독한 허기가 느껴지네요.

[100자평] 버터

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 다양한 요리와 레시피에 대한 묘사를 읽고 있으면 저절로 입에 군침이 돕니다. 마르고 날씬한 것만 숭배하는 세상에 날리는 뚱뚱하고 비대한 여자의 엽기적인 복수극과 기자로서 취재하다 자신도 모르게 그 현장에 뛰어들어 상처입고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주인공 너무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