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습관이다 - 부정의 나를 긍정의 나로 바꾸는 힘
박용철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먼저 제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꼽아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푼다고 하는 경쟁적 게임이나 과도한 음주나, 폭력적 행위 등은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아니라 업무나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로 생긴 교감신경의 흥분상태를 업무외시간까지 연장하기 위한 술책이란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즉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푼다고 하는 자극적 행위들이 많은 경우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은 자극된 신경을 안정시킬 수 있는 명상이나 음악감상 아니면 자연속에서 하는 가벼운 산책 등이지, 야구경기 관람과 같은 경쟁적인 스포츠행위에 노출되는 것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스포츠경기를 관람하는 경우,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이겼으면 기분이 좋고 행복감이 깃들지만, 반대로 패배하는 경우, 분노하고 이로 인하여 싸움에까지 이르는 경우가 흔히 있는데, 이는 바로 경쟁적인 스포츠게임이 과도한 업무나 복잡한 인간관계등으로 인해 자극된 교감신경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또한 우리 사회의 평범한 장삼이사들이 겪는 학업부담과 외모컴플렉스 등과 같은 전형적인 심리 문제에 대해 정말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의 책을 바로 번역해 놓은 심리학에 관한  에세이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아무래도 심리학의 발생지인 유럽과 영미에서는 기독교 전통이 강하고, 가족관계나 인간관계, 학업 등으로 인한 심리문제가 우리와는  많은 부분이 상이한 점이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심리학이란 학문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한국인이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곤란함, 또 쉽게 빠지는 컴플렉스와 스트레스와 열등감에 대해 오인하고 있는 전형적인 문제들을 심리학에 배경지식이 전혀없는 이들도 쉽게 공부할 수 있게하는 책입니다.

 

다만 이 책의 단점을 굳이 꼽아보자면, 해결책으로 제시되있는 부분입니다. 대부분의 심리학 책이 그러하듯이 이 책도 원인에 대한 파악은 깔끔하고 명쾌하나 심리적 컴플렉스에 대한 해결책은 추상적이고 단편적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컴플렉스와 열등감을 벗어나는 방법은 명상이 가장 좋다고 할 것입니다. 최근에 명상법도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종교에서 하는 템플스테이 같은 곳에 참여하여 집중적으로 명상을 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습니다.

 

끝으로, 인간의 마음은 너무나 복잡하고 그 끝이 보이지 않는 정말 하나의 우주이기 때문에 이를 온전히 이해하고 자각하는 것은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고전문학과 철학책등을 꾸준히 읽어나가는 것이 자신의 마음도 온전히 알아차릴 힘을 키우는 방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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