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고전 강의 - 전진하는 세계 성찰하는 인간 고전 연속 강의 2
강유원 지음 / 라티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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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우선 역사공부 어떻게 그리고 왜 해야하나 항상 궁금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게 정말 좋은 책이 될 것입니다. 많은 학자들이 역사에서 통찰력을 얻는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 사람들이 말하는 역사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단순한 몇년에 무슨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사건위주의 결과가 아니라 강유원이 소개하는 세밀한 역사, 일상의 소소함을 빠뜨리지 않는 과거 사건의 정교한 복원을 통해서 입니다. 즉, 最近에 미국이 1989년 공산권의 몰락이후에 세계의 최강국으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데(팍스아메리카나), 현재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방식은 고대 아테네가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지중해지역의 패권국가로서 다른 그리스 도시국가를 지배하는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역사에서 통찰력을 얻는 방법은 세밀하고 정교하고 철저하게 역사의 한장면이라도 공부하는 것이지 중고등학교때처럼 전체 시대를 간단한 사건만 나열한 것을 외우고서 역사공부에서 깨달음을 얻기는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단순한 주입식 나열식 공부가 아니라 어떤 한 시대내지 사건을 세밀하고 정교하게 공부하는 것은 마치 나폴레옹의 시대를 톨스토이가 쓴 <전쟁과평화>를 읽는 것으로 대체될 수 있다 할 것 입니다. 한마디로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공부한다면 문학과 바로 맞닿아 있다는 것을 짐작케합니다.

 역사를 공부하는데는 후대의 전범이 될 수 있는 최초의 사례를 찾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즉 조선시대에 예송논쟁의 경우에도 중국의 고대역사로 거슬러 올라가 전례를 찾아 이를 논거로 논쟁을 했습니다. 이처럼 역사공부에서는 최초의 역사 전범이 될수 있는 사례를 풍부하게 알고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보면 그리스.로마시대로 거슬러올라가 주장의 논거를 찾고 이를 근거로 논지를 전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동양사에서는 중국고대사와 서양사에서는 그리스로마사는 역사공부를 하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이 부분을 잘 알게 되면 후대에 창작된 고전작품들을 이해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게 됩니다. 그러니 중국 고대사는 사기로 대표되는 춘추전국시대를 중심으로 우선 세밀하게 학습하시고,(사기에 대한 좋은 해설서가 많이 있습니다. 또한 동주열국지같은 소설도 읽어보시면 이 시대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로마시대는 좋은 책이 많지만 로마인이야기는 재미도 있고 역사에 대해서도 충실하게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추천합니다.(다만 로마인이야기는 저자의 역사평을 액면그대로 받아들기기 보다는 전체주의적인 요소와 영웅중심적인 사관은 걸러서 읽는데 주의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는데 강유원선생님의 이 책만큼 좋은 지침서는 없다고 할 것 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추천하는 추천도서가 상당한 분량이 되는데, 가급적 구입하셔서 평생을 옆에두고 꺼내 읽는다면 세상을 바르게 보고 다가올 미래까지도 예측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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