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수용소에서 (양장) - 빅터 프랭클의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빅터프랑클은 잘 알려져 있듯이 정신분석가로 수련을 쌓는 와중에, 히틀러의 나치가 유럽을 점령하자 유태인수용소인 아우슈비츠에 수감되었다가 기적같이 살아남아 자신의 경험을 이 책으로 정리하였습니다. 그의 사상에서 핵심이라할 수 있는 것은 수용소에서 수감자들을 관찰해보면 삶을 아무 의미도 없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부의 사람들보다는 삶에 대해 의미를 가지고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서도 '나를 위해 신께서 부여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한 사람이 훨씬 더 고통을 잘 이겨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프랑클이 이를 응용하여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정신질환자를 치유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이러한 치료법을 로고스테라피라고 이름붙이고 보통 실존주의에 기초한 정신분석학이라고 합니다. 그의 이러한 치료법은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고 삶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세속화된 허무주의에 맞서 인간의 신성을 회복하고 인간의 신성에 터잡은 인간성회복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는 과학이라는 도구를 통하여 자연의 모든 것을 해부하여 분석하여 예전에는 신의 영역으로 간주하였던 우주의 탄생이나 생명의 탄생까지도 그 원리를 밝혀내고 심지어 인간이 이에 개입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자연재해가 나타나고 지진과 해일로 인해 거대한 피해가 나타나는 등 여전히 인간의 힘을 넘어서는 부분이 있지만 현대인들은 이를 외면하고 오로지 자신의 지식이 쌓아놓은 부분만을 과신하며 '신은 죽었다'는 니체의 말만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또 이러한 과학만능주의와 지식만능주의는 현대인들에게 허무주의만을 조장하여 심각한 스트레스를 낳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간의 신성에 대한 신비감과 인생에 대한 경외감을 회복하여 현대문명이 야기한 허무주의를 극복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이 책이외에, 휴버트 드레이퍼스의 '모든것은 빛난다'라는 책을 보시면 허무주의가 낳는 해악과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잘 나와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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