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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이야기
윌 듀런트 지음, 정영목 옮김 / 봄날의책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최근에 읽고 있는 책이 이 책 윌 듀랜트의 철학이야기 입니다. 윌 듀랜트는 문명이야기 라는 책시리즈로 이름이 난 작가인데, 그의 통찰력은 이 책 철학이야기에서도 예리하게 빛이난답니다.
기존의 철학책의 경우 대부분의 경우 너무 현학적이고 언어 자체를 추상적으로 사용하여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불행히도 전공자를 위한 책이 그의 대부분이고, 정확성과 엄밀성이 생명인 철학에서 함부로 의역을 할수 없어서인지 성인을 위한 쉽고 알찬 철학입문서가 매우 드문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책은 철학자를 중심으로 철학자의 모든 면모를 고르게 살필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 책으로 서양철학사의 주요 철학자의 사상을 공부한 후, 자신의 철학을 세울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철학 분야를 정해서 공부해 보신다면 좋은 결실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책은 사회철학 내지는 경제철학에 대한 내용의 상당한 부분이 누락되어 있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산업화 이후에 현대 사회에서 나타나는 문제에 대해 탁월한 분석을 했던 철학자들은 그 노력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점은 이 책의 단점입니다. 또한 백과 사전식 서술이기 때문에 쟁점들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결여되 있는 점도 책의 분량에 비해 아쉽다고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철학이 무엇인지에 대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고, 철학을 단순한 지식으로 전달하여, 실생활과 철학적 사유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논의도 아쉬운 점이라고 할 것입니다.(참고로, 이 점은 김상봉의 '호모 에티쿠스'란 책은 좋은 보완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