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에서는 인종 간의 증오가 끊임없이 묘사되고있습니다. 따라서 <피너츠>에서 아이들이 그룹으로 등장할 때 흑인 아이 하나가 여분의 캐릭터로 등장하기만해도 두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 제 아이들이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자신들이 묘사되는 방식을 보는 것에 대한 저의 근심을 덜어줄 것이고,
둘째, 일상적인 풍경에서 인종 간의 우호적인 태도를 캐주얼하게 전달할 것입니다.
제가 흑인 아이의 캐릭터가 굳이 여분의 캐릭터로 등장하기를 바라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아이들이 모여 있는장면에 흑인 아이가 끼어 있게 되면 훗날 흑인 아이가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날이 온다 해도 이를 조용히, 드러나지 않게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에서 흑인이 여분의 캐릭터로 등장할 때는 대개 교도소 같은 불행한 상황에 있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흑인들이 평범하게 생활하고 사랑하고 걱정하고 호텔이나 회사 건물의 로비에 들어가는 모습, 뉴욕 시내를 돌아다니는 풍경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영화와 TV, 잡지, 만화같은 업계에서 이렇게 묘사하는 습관은 교활하고 부정적인 결과를 낳습니다. - P26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운동을 잘하는 페퍼민트 패티는 주인공 찰리 브라운에게 "왜 남학생들에게 주는 공은 여학생들에게 주는 공보다 더 좋은 거냐‘라며 "여성이 스포츠를 즐기는 데 반대하는 건 아니지?"라고 물은 후좋은 공을 받아낸다. 다른 장면에서는 찰리 브라운이 친구 라이너스에게 여자애들도 남자애들과 같은 스포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라고 묻고, 거기에 돌아온 라이너스의 답은 당시 미국인들이많이 하던 생각, 즉 부상 가능성의 얘기였다. 라이너스가 그 말을하는 즉시 페퍼민트 패티에게 맞는다.
슐츠의 아내 진 슐츠는 2000년에 세상을 떠난 남편을 회상하면서 그의 만화가 워낙 부드러운 톤을 갖고 있어서 ‘스포츠는 여학생들이 하는 게 아니다‘라는 당시 사회적 통념과 배치된 내용을 그려도 사람들은 반발을 하지 않고 받아들였다고 한다. 미국인들은<피너츠>의 캐릭터들을 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여자아이들이 스포츠활동을 하는 걸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로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진 슐츠는 남편의 역할을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변화가 가능했던 것은 여성들이 불평을 하고 법안 통과를 촉구했기 때문이지, 남성들이 준 선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 P25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배우도 사람‘이라는 대중의 너그러운 이해는 대개 남성에게만- 할리우드에서는 백인 남성에게만 주어진다.
반면 대중은 앰버 허드와 같은 여성에게 ‘착하고 죄 없는 피해자‘ 혹은 ‘남자를 속이고 괴롭히는 소시오패스‘ 중 하나의 역할만을 허용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남성은 독특한 면이존재하는 입체적 인물인 반면 여성은 평면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 P2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앰버 허드가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허드가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이 글의 핵심이다. 허드는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른 사람이고, 뎁과 허드 둘 모두 미성숙한 사람들로 보인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비폭력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마하트마 간디의 경우 아내를 공개적으로 조롱했고 아들들을 학대했다. 아버지의 학대에 분개한 간디의 아들들이 훗날 이슬람으로 개종했다는 사실은 이제는 잘 알려진 일이다. 하지만 간디가 그랬다고 해서 사람들이 그를 소시오패스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부부가 서로 폭력을 주고받았음에도 사람들은 조니 뎁을 소시오패스라고부르지 않는다.  - P2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법원의 판결에 따르면 둘 사이의 일은 "쌍방 과실(mutualabuse)"이지만 <복스>를 비롯한 많은 언론이 뎁은 다르보(DARVO)전략을 구사한 혐의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다르보란 ‘(사실을) 부인하고 공격하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뒤바꾸는(Deny, Attack, and Reverse Victim and Offender)‘ 행동을 가리킨다. 폭력, 성범죄 등의혐의가 있는 남성들이 무죄를 입증하는 대신 ‘사실은 내가 피해자‘라며 상황을 뒤집어 오히려 여성을 공격하는 전략이다. 즉 이미 영국 법원에서 폭력 사실이 인정된 조니 뎁이 미국에서는 거꾸로 피해자로 둔갑해 허드를 공격한 것이다. 1990년대부터 인기를 끌어온 뎁과 달리 이름이 막 알려지기 시작한 앰버 허드가 뎁이 요구한 금액을 지불할 능력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당연히 뎁도 모를 리가 없다. 따라서 이 문제를 잘 아는사람들은 뎁이 건 소송은 돈을 받아내려는 것이라기보다는 ‘아내를 때리는 사람‘이라는 오명을 떨치고 전처를 ‘응징‘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해석한다. - P21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