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바치는 심장 문득 시리즈 3
에드거 앨런 포 지음, 박미영 옮김 / 스피리투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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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식의 심장이 만들어낸 공포와 환상. 벽 속에 갇힌 또 다른 고양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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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시 기행 1 -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 편 유럽 도시 기행 1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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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와 함께 올 여름에는 유럽 여행 떠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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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 바르게 개는 법 - 어른을 꿈꾸는 15세의 자립 수업
미나미노 다다하루 지음, 안윤선 옮김 / 공명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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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노 선생님의 활약상이 기대되는 재미있는 일본소설 같은 교육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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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 - 지친 영혼을 위한 여유로운 삶
피에르 쌍소 지음, 강주헌 옮김 / 공명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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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의 피로감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어 직장을 그만둔 지 오늘로 2년째이다.

사장의 잔소리와 직장 동료와 선후배 간의 신경전과 올라도 문제 안 올라도 문제인 끊임없는 매출 경쟁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지금 내게 남은 것은 쌓여 있는 읽다 만 책들, 옥상에서 흐드러지게 피고 있는 꽃과 채소, 손바느질한 후 여기저기 서랍 속에 구겨 넣은 헝겊조가리, 아침마다 배우기 시작한 수영 연습 후 널브러져 있는 수영복과 젖은 수건...

 

 

느림은 빠름의 반댓말이 아니다.

느림은 정신없이 나도 모르게 지나가버리는 삶을 붙잡는 행위다. 그들과 나란히 걷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를 잊은 채 살아온 삶 속에서 나는, 우리는 학력과 경력, 통장 잔고로만 삶을 채워가고 있었다. 이러한 삶 속에서 진정한 '삶'은 방치된 채 내팽겨쳐져 있었다.

이미 다 마련된 여유로운 삶이 아니라, 적지만 만족하는 삶을 살 수는 없는 것일까?

시장통에서 산 파를 옥상 한 귀퉁이에 심으니 파꽃이 피고, 먹다 남은 감자도 땅에 심었더니 꽃을 피우는 이 지구에서 우리 아이들도 어른들의 욕심에 희생되지 않고 그저 무럭무럭 자라는 게 그들의 일이 되면 안 되는 걸까?

초등학교 5학년 때 중학교 과정을 공부해야 하는 아이들이 아니라, 운동장에서 친구의 손을 잡고 구름이 흘러가는 모양에 까르르 웃는 시간을 줄 수는 없는 것일까?

이 책에서 얘기하고 있는 건 결국 그저 삶이 무럭무럭 잘 자라기를, 내가 살아가는 이 삶이 온전히 나의 것으로 호흡되길 바라는 이 마음과 꼭 같은데  '배움'은 없고 그저 '시험'과 '성적'만이 있으니 서울시교육청 권장도서도 되고, 대입논술고사에도 출제되었는데도 경쟁과 권력만을 앞세우는 이 사회는 여전히 '삶'은 없고 살아가는 '일'만 있다.

 

세월호 참사 후 아이에게 학원을 그만두게 했다는 엄마가 떠오른다!

수많은 희생자를 내며 깨달은 행복한 삶에 대한 반성이 이후로도 오랫동안 이어졌으면 좋겠다.

느림은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삶의 선택의 문제이다. 다시 말하자면, 정해진 시간을 앞당기지 말고 시간에 쫓겨 허둥대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사방에서 뭔가 재촉을 받고, 또 그런 압력에 자진해서 따르는 사회에서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하루 빨리 시작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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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 영혼이 쉴 수 있는 곳을 가꾸다
헤르만 헤세 지음, 두행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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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위에 옥상이 생겼다.
하루에 빨래를 두 번 해도 바짝 마를 수 있는 햇볕이 무진장 쏟아지는 이곳은 나의 정원이다.
겨우 상추 다섯 포기와 바질, 파뿌리 외 몇 가지 꽃나무가 전부이지만 해가 기울 무렵 한바탕 물을 주고 나면 아이들은 얼굴을 활짝 펴며 생기를 찾는다.
요즘같이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거나 땡볕일 때는 겨우 얼굴이나 한번 마주치는 것도 다행이지만
바람 솔솔 불고, 햇살이 따사로이 비칠 때 옥상에 올라가 꽃나무며 상추와 바질이 커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살아 있는 것에 무한한 감동을 느낀다.
헤세에게도 그의 정원은 무한한 감동과 성장의 공간이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요즘처럼 비바람 몰아칠 때가 옥상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는 가장 많은 관심을 줘야할 때이다!
금세 진딧물이며 응애가 생겨 이파리는 물론 줄기까지도 몽땅 잘라줘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혼란과 고통에 찬 세계 속에서 유일하게 영혼을 쉴 수 있게 해주는 공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과 불화로 얼룩진 세상에 용기 내어 소리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공간으로서의 정원이 헤세에게는 있었다.
생명이 자라나는 것을 보며 어찌 세상이 이리 돌아가는 것을 허락할 수 있단 말인가.
흙은, 햇살은, 바람은, 그리고 그 기운으로 무럭무럭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은 거짓과 굴종으로 억압된 세상에서도 열심히 자라고 있다.
오늘은 노란 정원용 고무장갑을 손에 끼고 옥상이 아닌 시청에라도 나가봐야하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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