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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그 악마입니다
서석영 지음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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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는 병아리와 같던 아이의 성장기.
내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이야기이자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
주인공 아이가 가정폭력과 학교폭력을 겪으며 고통받음에도 방관자가 되어가는 듯 하여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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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무
김장성 지음, 정유정 그림 / 이야기꽃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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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지난 해 이맘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타인에 의해 상실감이 시작된 시점이.
여름의 진초록이, 더운 공기가, 귓고막을 찌르는 매미소리 마저도...
모든 것들이 나를 누르는 듯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되어, 덜어내기는 커녕 도리어 더 쌓이게 된 상실감의 크기는 주체하기 어려웠습니다.

나름의 일탈로 망가져도 보고,
이것저것 몰두해 보기도 했지만,
가라앉힌 마음은 금세 흔들리기 일쑤라 감정기복이 버거울 정도였지요.

저의 닉네임에는 사실 나무가 들어갑니다.
이름 속 한자를 내 방식으로 풀어 만든 것인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나무에 애정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식물가꾸기는 젬병이라 집에서 가꾸지는 못하고요.
우리의 일상 속에서 사시사철 매일 만나는 가로수나 집 주변의 풍경에 눈길을 주곤 합니다.
그래서일까 나무를 주제로 하거나 나무 제목이 들어가는 책들을 탐독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그렇게 만난 이 책.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제목 하나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그 자리에 늘 있어서 잘 모르는 나무들의 속이야기를 들어보라는 무언의 소리가 들립니다.

따스한 글과 그림이 잔잔하게 펼쳐집니다.

천천히 온전히 느껴보려고
한 글 자 두 글자 꾹꾹 눌러 옮겨 적어 봅니다.

지금의 나에게 마치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려 하고 있는 듯 합니다.

내 인생에서 꽃피고 열매맺던 시절을 알지 못한 채 지나쳐버린 것들,
걸어온 나의 발자취들이 단풍들어 낙엽지고 서리내리고서야
나무의 옹이와 상처들이 눈에 밟힙니다.
어떤 모습으로든 나일 테지요.

돌아올 새 날,새 봄을 기다리는
겨울, 나무는 그래서 눈부시게 빛나는 것일 거라고 그렇게 응원하듯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림책 #겨울,나무 #김장성 #정유정 #이야기꽃
#겨울나무 #김장성글정유정그림 #이야기꽃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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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얼굴
황K 지음 / 이야기꽃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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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잘 보지 않는다.
가족 또한 매일 보는 얼굴이라 자세히 본 적이 없다.
게다가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가족사진 제출할 때가 제일 애먹는 나이다.
남편이 특수직업군이기에 상황에 따라 부득이하게 떨어져 있는 게 오래 되어서일까.
아이들을 둘이나 낳아 기르면서도 딱히 서운하거나 그립거나 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아이들은 다른 모양이다.
특히나 아직 제 속도대로 나아가는 둘째녀석에게는 그런 듯 하다.
나날이 발전하는 첨단 통신망 시대에 영상통화를 거부하는 아이...
보면 더 보고싶다고 울먹거린다.
그럼 아빠를 당장 볼 수는 없지만 그려보자고 지난 번 영상통화때 몰래 캡쳐한 사진을 보여주었다.
아이 눈빛이 반짝인다.
엄청나게 꼼꼼히 관찰하고 또 관찰한다.
서툰 솜씨이지만 그려지는 모습에는 머리털 한 올, 주름 하나하나가 다 보인다.
그런 아이를 보며 나는 미안해진다.
아이만큼 나는 남편을 그리고 돌아가신 내 아버지 얼굴을 바라본 적이 있었던가.
당장 얼굴을 마주할 수는 없지만 오늘 연락을 주고받게 되면 따뜻한 말 한마디와 응원을 건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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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한 알
장석주 글, 유리 그림 / 이야기꽃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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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오래된 관사이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주변 경관이 무척이나 좋다는 것이다.
꽃들이 수놓는 봄, 매미소리 울리는 나무그늘, 가을의 온갖색의 잎을 볼 수도 있고,겨울의 고요함도 느낄 수 있다.
그 눈에 보이는 화려함 속에 가려진 곳곳에 보이는 대추나무가 있다.
대추나무인지도 모르고 지나치다가 열매가 맺을 즈음이나 떨어지고 나서야 알아보는 무지함.
왜 심었는지 알 길이 없이 그냥 유실수이니 도시의 사람들에게는 크게 와닿을 길이 없겠지만...
열매가 열리고 빨갛게 익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뭔가 모를 애틋함이 생기곤 한다.
적어도 서너그루가 있는데 나무의 모양새며 열리는 정도가 다르다.
사람들이 관심갖는 정도도 다르다. 어떤 나무는 대추가 빨갛게 익기가 바쁘게 (그것도 동네 지나다니시는 어르신들 손에 의해서만) 사라지지만, 어떤 나무는 흐드러지게 열려도 익어서 그냥 떨어지기 일쑤이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같은 하늘 아래 같은 햇빛과 물을 머금어 알알이 열매맺은 대추들은 한결같다.

그래서인지 친근할 거라 생각되서 집어든 책, 대추 한 알의 글귀와 그림을 찬찬히 들여다 본다.
우리의 삶이 다사다난하듯 대추 한 알의 삶도 그렇다.
다만 내 생각만 하고 살아서 대추 한 알이 얼마나 많은 일들을 겪어냈는지 알 길이 없었다.
나도 하늘 아래 한낱 미물이 아닌가.
대추가 견뎠을 태풍,천둥, 벼락같은 시련을 나도 겪었을 테고,
이 나이가 되어 대추처럼 둥글어진 모양 일테니.
대추 한 알에서 삶을 살아내는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이제는 대추 한 알에 어떤 추억도 없는데 이제 자동으로 연상이 되는 이 책.

오래 두고두고 내 마음이 어지러울 때 찬찬히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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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 리메이크 앨범 Winter Wonderland
성시경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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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듣는 성시경...
불변의 발라드 황태자 성시경...
12월이 벌써 포근해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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