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미술관 - 양정무의 미술 에세이
양정무 지음 / 창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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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의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에서

보이는 것을 보이는 대로 진실하게 말하는 것은 어린이였다.


'이 옷은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특별한 옷입니다.'라는 말에 어리석은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두려워 보이는 대로 말하지 못하는 어른들, 그 침묵 속에서 특별하게 봐야만 하는 강요된 관점의 옷을 어린이는 완전히 벌거벗긴다.  

" 임금님이 벌거벗었다!"

그 단순하고도 솔직한 진실의 소리에 모두가 웃음을 터뜨린다.  모두가 강요된 관점의 옷을 벗는다. 그리고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표정과 감정의 자유를 획득한다.


<미술관> 과 관련된 갓 읽은 두 권의 책 <벌거벗은 미술관/양정무의 미술 에세이>, <미술관에 갑니다./미리엄 엘리아, 에즈라 엘리아> 은 '미술관을 어떻게 관람해야할까?' 라는 질문들에 이미 들어 있는 미술에 대한 신화화, 환상을 깨면서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길을 더 자유롭게 해 준다.


<벌거벗은 미술관/양정무의 미술 에세이>는 진실한 예술가의 모습에 대해서 이렇게 정의한다.


예술가들은 완벽함으로 우리를 감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이 겪는 일상적 번민을 예술로 승화시킨다는 점에서 위대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를 감동시키는 것은 완벽함과 위대함이 아니라 인간적인 고민과 그것에 대한 도전으로부터 옵니다.  -벌거벗은 미술관/양정무의 미술 에세이-


이렇게 예술가의 진실한 모습을 참된 아름다움으로 바라보는 저자의 태도는 <벌거벗은 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화가들의 삶을 더욱 역동적으로 느끼게 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의 표정은?'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우리 인류의 문화와 역사적 단계를 대표하는 표정은 무엇일까?'라는 저자의 질문이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탐구 여정이 2장 문명의 표정에 각 시대상황과 작품, 화가의 이야기와 함께 생생하게 담겨있습니다.


누구도 아니고 누구도 될 수 없는 극도로 이상화된 얼굴을 표현하던 시대, 무표정의 미술이 자리잡고 있던 고전 미술을 지나 미술사의 대표 미술로 꼽히면서도 개인을 드러내는 단독 초상화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독특한 작품이라는 미술사 속 가치를 지녔던 모나리자의 미소.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간의 표정에 대한 집요한 연구의 결과물로서의 모나리자를 바라보게 되면서 화가의 고민과 노력의 순간들에 좀 더 주목해 보게 됩니다. 이 외에도 감정의 극적 표현과 표정을 통해 인간의 감정 연구한 렘브란트의 이야기와 자화상, 작품들도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현재로서는 온화한 얼굴을 미술이나 대중문화 속에서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와 앞으로의 우리 문명의 표정은 보다 따뜻했으면 하는 저자의 바람을 보며 미술이나 대중문화에서 표현되는 표정 중에 형식적인 웃음이 아닌 진짜 웃음이 담긴 작품들이 어떤 매체 속에서 가장 잘 담기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예술에 대한 진실하고 좀 더 성숙한 생각 다듬기


예술은 크게보면 완벽과는 거리가 먼 오류의 세계다.
우리가 아는 최고의 예술가들도 실수를 곧잘 한다.
-양정무-

예술에 대한 진실하고 좀 더 성숙한 생각을 다듬는 것! 이 아름다운 책의 목표 덕분에 미술관에 가서 관람하는 표정의 변화를 상상하게 됩니다. 형식적 미소라는 가면을 쓰고 가던 것에서 부터 가면을 벗고 무표정을 넘어 다양한 표정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과정으로 변화하는 관람 표정의 변화!


어린이와 함께 미술관에 간다면 이제 작품을 보는 어린이들의 그 진실한 표정을 자세히 살펴봐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미술관에 갑니다.> 책에 나오는 현대미술을 관람하는 엄마와 아이 사이의 대화 속 발가벗은 말들 중 인상적인 한 장면을 적어봅니다.


수전이 물어요.
"예술은 예뻐요? "

"아니." 엄마가 대답해요.
예쁜 건 중요하지 않아."



예술은 크게보면 완벽과는 거리가 먼 오류의 세계다.
우리가 아는 최고의 예술가들도 실수를 곧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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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장래 희망
박성우 지음, 홍그림 그림 / 창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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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장래 희망‘을 얘기할 때 그래서 ‘넌 꿈이 뭔데? 하는 직업으로 고정하려는 질문, 지금 하는 행동이 어떤 직업이라는 결과로 보장되기를 바라는 시선들에 대해 내가 되겠다는 것은 직업이 아닙니다. 라고 이야기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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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장래 희망
박성우 지음, 홍그림 그림 / 창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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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이 있는 사람, 꿈이 없는 사람?


6년 차 혁신학교에서 4, 5, 6학년 학년 대표들을 모아 어린이 리더십 교육을 하고 학기 별로 어린이가 어린이를 위한 활동을 새롭게 기획하고 실천하는 '어린이 물결단' 활동을 하고 있다. 어린이 물결단은 '어린이의 가슴에 작은 물결을 일으키는 삶을 살아가신'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뜻을 따라 우리도 '어린이가 어린이 가슴에 작은 물결을 일으키자.'라는 의미로 어린이 물결단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1학기에는 각 반에 고민을 가진 아이들이 많이 있고 이를 4, 5, 6학년의 다양한 시선으로 해결책을 함께 찾아보는 활동을 하자고 하여 소곤소곤 고민상담소를 진행했다. (소띠의 해와 작은 고민을 꺼내어도 된다는 의미를 담아 소곤소곤 고민상담소가 되었다.)


2학기에는 이에 이어 몇 가지 활동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그중 하나는 '꿈을 찾아주는 활동'을 기획해보자는 것이었다. 4, 5, 6학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친구들 중에서 꿈이 없어서 고민인 친구들이 많고, 또 꿈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라는 반대의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보니 교사인 나의 입장에서는 '꿈이 없다.'라고 말했을 때 혹시 꿈이라는 단어를 직업으로만 한정 지어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꿈이 많아 고민이다.'라고 했을 때는 꿈은 하나로 선택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꿈'이라는 개념을 어린이들이 어떻게 갖고 있는가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리고 교사로서 나는 12살의 어린이에게 '꿈'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들었다.

이 고민에 대해 내가 시도하고 있는 방식은 <꿈 스케치/임영복>에서 접근하는 꿈을 가슴 뛰는 동사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생각을 확장해보려고 하고 있다. '교사'라는 명사의 직업이 아니라 '대화하다.이끌다. 성장시키다. 배우다. 공감하다.디자인하다. 연구하다. 창조하다'와 같은 동사로 꿈을 접근하고 이 가슴 뛰는 동사를 연결하여 자신의 삶을 이끌어줄 열정 문장을 만드는 것으로 꿈에 대한 명사적 개념을 동사적으로 확장시켜 보고 있다. 나의 경우에도 교사라는 명사의 직업을  '나는 어린이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며 그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수업 대화를 창조적으로 디자인한다.'와 같이 나를 움직이고 설레게 하는 동사의 콜라주로 바라볼 때 좀 더 생동감 있게 느껴진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이런 궁금증을 품고 도전을 하고 있는 내게 열두 살 장래 희망 책은 '꿈'에 대한 개념에 대해 어린이가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지 생각을 새로이 열어준다는 점에서 반가운 책이었다. 이 책의 차례를 읽어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건축가, 만화가, 가수, 사업가, 공무원과 같은 직업이 아니라 '어린이의 마음으로 사는 사람', '소원이 많은 사람', '예술을 가까이하는 사람', '취미가 여러 가지인 사람', '고민을 잘 들어주는 사람', '별을 보러 다니는 사람'처럼 직업인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장래 희망'을 얘기할 때 그래서 넌 꿈이 뭔데? 하는 직업으로 고정하고 지금 하는 행동이 어떤 직업이라는 결과로 보장되기를 바라는 시선들에 대해 내가 되겠다는 것은 직업이 아닙니다.라고 이야기해준다.


별을 보러 가겠다고 해서
별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겠다는 게 아니야.
별을 보다가 시를 쓰는 시인이 되겠다는 것도 아니야.

별이 좋아 별을 자주 보는 사람이 되겠다는 거야. 나도 별처럼 반짝이는 사람이 되겠다는 거야.

저 별자리는 어떤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을까?
저 별자리는 어떤 사람들이 오래 바라보았을까?

별을 보는 마음으로 빛나는 세상을 열어 가겠다는 거야
별과 같이 반짝이는 하루하루를 설레고 벅차게 열어 가겠다는 거야.

나는 별을 보러 다니는 사람이 될 거야.

_열두 살 장래 희망/ 별을 보러 다니는 사람 중에서-



어린이가 별을 보는 일에 낭만을 느끼는 것 그것 그대로 온전하다.

별을 보러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그 설렘과 열정

별을 볼 때 느끼는 기쁨과 환희는 그것 그대로 무한하다.

12살의 장래희망은 그러해야 한다. 12 어린이가 꾸밈없이 지금 현재의 자리에서 즐기고 사랑하고 가슴 뛰고 자유로움을 느끼는 그것을 가슴에 품을  있도록 허용되어야 한다.

온전하고 무한하게.


이 모든 차례를 읽다 보니 나의 장래 희망은 어린이의 마음으로 사는 사람임에 분명하다.


어린이의 마음으로 산다는 것은
생활 계획표 안에 갇혀 살아가는 게 아니야.
보살핌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게 아니야.

어린이처럼 씩씩하게 살아가는 거야.
어린이처럼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기쁘게 살아가는 거야.

작은 일에도 까르륵 기뻐하며 더욱 신나는 내일을 열어 갈 거야.

매일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을 찾아다니면서
더욱더 행복한 내일을 열어 갈 거야.

-열두 살 장래희망/어린이의 마음으로 사는 사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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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다행복학교에 발령받았습니다
부산다행복교사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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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의미


현재 나는 혁신학교 6년차인 학교에 근무 중이다. 실재로 내가 근무한 것은 작년1년, 그리고 올 해 한 학기가 다이다. 작년에 우리 학교는 혁신학교 5년 차였지만, 나는 혁신학교를 처음 경험하는 혁신 1년차 교사 였다. 그해 거의 5년에 가까운 육아휴직을 끝내고 복직을 하면서 학교 적응의 과제가 내 앞에 놓여있었다. 게다가 대전에서 익산으로의 출퇴근이라는 과제, 퇴근 후에는 6살과 3살 아이를 돌봐야 하는 워킹맘으로서의 육아의 과제가 추가로 있었으니 ‘혁신학교’에서의 시작은 설렘과 압박이 동시에 있었다.


설렘이 있었던 것은 내가 혁신학교에서의 근무를 꿈꿨었기 때문이다.


처음 ‘혁신’ 이라는 단어를 접한 것은 1급 정교사 연수를 받던 때였다. 내가 3년간 교환 근무를 했던 대전과 달리 전북에서는 ‘혁신’학교와 혁신 교육이 앞으로의 일이 아니라 바로 현재의 일이었다. 전문적 학습공동체와 민주적 소통 문화라는 두 축을 세우고 교사, 학생, 학부모, 교육의 주체가 소통하며 삶을 위한 교육을 추구하는 학교, 기존의 관습적인 부분들을 참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방향으로 바꾸어 가는 학교. 이것이 내가 1급 정교사 연수를 통해 갖게된 혁신학교의 방향, 이상향이었다.


연수를 받던 시기에 나는 임신 6개월 차, 뱃 속에 있는 첫 아이와 함께 연수를 듣고 있었다. 그 때 혁신학교에 근무하게 되는 것이 대전에서 처럼 먼 일이 아니라 아주 가까운 시기에 근무하게 될 수 있는 현실이라는 것을 실감 했고 ‘나는 충분히 준비되어있는가?’ 라는 질문이 꿀렁거리는 아이의 태동과 함께 뽀글거렸다. 그 겨울, 1정 연수 끝에 내 안에 남은 단 하나의 단어는 ‘교육과정 문해력’ 이었다. 교사는 교육과정을 해석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어린이의 성장과 발달을 위한 수업을 디자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교사가 되는 것. 혁신학교에서 일하게 될 때 가장 필요한 교사의 역량인 교육과정 문해력을 키우는 것이 내게는 시급하고도 중요한 과제로 와 닿았다.



‘혁신을 준비해야한다. 교육과정의 문해력을 키워야한다.’


‘혁신을 준비해야한다. 교육과정의 문해력을 키워야한다.’라는 생각은 얼마 지나지 않아 적절한 기회로 연결되었다. 대전에서 혁신학교를 꿈꾸고 준비하는 교사 모임이 있었고 첫 아이 두 돌이 될 때쯤 다시 복직을 앞둔 시기에 유네스코가 추천한 비고츠키 교육학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었다. ‘혁신’이라는 단어는 나를 ‘비고츠키’에게로 이끌었고 ‘비고츠키’는 나를 어린이의 성장과 발달이라는 주제로 관심을 이끌었다. 교육을 통해 키워야 할 인간상은 무엇인지, 그리고 각 시기별 발달을 이끄는 핵심요소가 무엇인지, 각 시기별 부모와 교사, 또래의 협력적 역할이 무엇인지 등을 공부 하게 되었다. 자유의지를 가진 주체적인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달의 핵심 요소인 ‘자발적 주의 집중능력’과 ‘논리적 기억능력’, ‘개념적 사고 능력’을 수업과 학교에서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키워가게 할 것 인가하는 질문은 이 때부터 지금까지 스스로 거듭 묻는 핵심 질문이 되었다.


그 해, 그 배움의 시간 동안 함께 공부하는 선생님들의 수업 속에서의 도전과 실천을 들으며 나는 설렜다. 의미있는 수업의 가능성, 학교에서 어린이의 성장과 발달이 일어나는 순간을 함께 하는 것에 대한 설렘은 복직을 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 으로도 이어졌다. 무엇보다 단편적인 수업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된 수업을 하고 싶었다. 주체적 인간으로 성장해 가는 교육과정 재구성, 이를 통해 어린이의 성장과 발달이 일어나는 수업을 하는 것, 그것이 교사로서의 나의 삶의 방향이 되어 있었다. 그렇게 꿈꾸고 준비하는 그 순간에 혁신은 나에게 설렘이었다.



실제 혁신학교에 대한 첫 느낌은 ‘정전기’ 였다.


육아휴직 기간은 둘째가 생기면서 예상보다 길어졌고 5년에 가까운 육아휴직 기간을 거쳐 복직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학교를 옮기게 되었는데 그 때 발령을 받은 학교가 바로 지금의 혁신 학교였다. 원래 근무하던 학교가 민주적 소통 문화가 잘 형성되어 있던 곳이어서 그 곳으로 복직하고 싶었으나 자리가 없었고 새로 학교를 이동한다는 것이 낯설고 두려웠다. 2월 학년과 업무 발표날 처음 새 학교에 가게 되었는데 5학년에 배정을 받으면서 그 날 바로 학년 교육과정 협의를 하게 되었다. 그 때 혁신학교에 대한 첫 느낌은 ‘정전기’ 였다. 이것은 비유가 아니라 실제다. 동학년 첫 협의를 마치고 운전을 해서 집에 돌아왔는데 얼굴은 발갛고 숨이 가쁘고 몸에서 정전기가 났다.


꿈꾸던 교육과정의 재구성은 커녕, 나는 2월에 5학년을 배정 받았고 그 간에 바뀐 교육과정의 내용을 당장 1달 안에 소화하고 그려야 한다는 압박이 일어났다. 그리고 내가 동학년과 조화로운 소통을 하면서 내가 꿈꿔왔던 수업을 도전하려면 나는 기본 교육과정을 이해하고 동시에 우리 학년이 작년에 했던 교육과정 재구성의 방향을 이해해야한다. 거기에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찾아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육아시간을 쓰고 2시간 일찍 퇴근하여 둘째를 내 손으로 직접 하원시키기 위해서는 일을 2시간 일찍 끝내야한다. 이런 스스로 만들어낸 해내야할 목록들은 혁신 학교에서 첫 시작에 준비에 대한 ‘압력’을 만들어 냈다. 그 압력은 혁신학교 근무 첫 1년 동안 ‘효율성’과 ‘창조성’을 극대화하는 매일의 루틴을 짜는 시간 관리 달인으로 나를 단련시켰다.


나에게는 첫 해지만 이미 혁신 5년차에 접어 들고 있던 우리 학교는 ‘혁신학교는 수업이 중심이다.’라는 공유된 초점이 있었다. 그래서 학년 교육과정에서 각 교과의 핵심은 무엇인가 공통의 연결고리를 찾아 ‘주제중심수업’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주제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동료 선생님들과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게 되었다. 내가 이 때 느낀 혁신학교에서 가장 좋은 점은 함께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내성적인 교사도 특별한 친화력이나 자기표현 능력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수업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었다.



거듭하면 발전시켜나가기, 함께 교육과정 재구성


그리고 더 좋았던 점은 이 때 함께 교육과정을 재구성한다고 해 획일화되거나 통일된 수업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수업의 가치와 방향성, 방법, 활동, 수업에서의 질문 등에 대한 좋은 생각을 공유 하면서도 각 반의 개성이나 교사의 성향을 반영하여 각 반에 맞게 다양화하는 것은 언제나 존중되었다. 그래서 첫 달에 느꼈던 압력이 이 과정을 거치며 나날이 희석되었다. 그리고 점차 지난 2년간 선생님들께서 고민하시고 가꾸어 놓으신 주제중심 교육과정 내용에 대한 신뢰가 생겼다. 그러면서 혼자서 교육과정을 다 이해하고 재구성해야한다는 생각이 사라지고 그 때 그 때 마주한 주제를 먼저 경험하신 선생님들의 조언을 들으며 소화해는 것을 첫 해의 목표로 삼게 되었다. 그러면서 예전에 했던 부분 중 아쉬웠다고 하신 부분이나 새롭게 해보고 싶다고 하시는 주제 대해서 내가 이전에 공부하고 연구해봤던 자료들이 있으면 이를 다시 정리하여 아이디어를 내는 방식으로 협력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혁신 학교 5년차 학교에서 우리 학년이 쌓아온 주제 중심 교육과정을 다듬고 보완하는 과정에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


복직 3개월차, 나의 호흡은 훨씬 안정 되었고 틈틈이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선생님들과 수업 이야기를 하고 디자인하고 그 수업으로 인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아이들 이야기를 하는 것이 재밌었다. 그렇게 혁신학교에서의 1년은 주제 중심 교육과정 재구성을 중심으로 한 동학년 선생님들과의 찐소통으로 인해 함께 의미있는 주제를 찾고, 그 주제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수업을 디자인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 꽃은 아이들의 성장으로 피어났고  그 모습을 보면서 수업의 참 의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수업의 이야기의 끝은 어떻게 될까. 주제가 하나 하나 끝날 때 마다 성장해가는 아이들을 보면 이 모든 이야기의 끝에 아이들은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해 있을까. 어떤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 줄까에 대한 기대감이 내 안의 창조성의 동력이 되었다.


이제 우리 학교는 혁신학교 졸업 해인 6년 차를 맞이 했다. 그래서 혁신 더하기 학교를 신청해서 다시 한 번 혁신학교를 하면서 지역에 교육적 연결고리가 되는 역할을 하며 한번 더 깊이와 넓이를 키워갈 것인가 하는 선택을 앞에 두고 있다. 그리고 만약 혁신 더하기 학교가 된다면 우리 학교는 무엇을 더 상상하고 도전해야할 것인가. 어떤 영역에 깊이와 넓이를 키울 것인가.  무엇을 거듭하며 발전시키고 무엇을 버리고 가야할 것인가와 같은 고민들을 다시 한번 하게 되는 시점에 놓이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시점에 ‘혁신학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묻게 되었다. ‘혁신’의 의미를 혁신학교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다양하고 자세하게 듣고 싶었다. 그리고 그 고민과 도전, 경험의 목소리 속에 ‘혁신학교에 대한 어떤 상상’이 담겨있는지 찾고 싶었다. ‘혁신’을 향한 동력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도 다시 한번 찾아보고 싶었다. 이 때 책읽는 쌤이당에서 ‘다행복학교’ 서평단에 신청하게 되었다.



‘모두가 다 행복한 학교가 부산형 혁신학교다’라는 의미를 담고 ‘다행복학교’라 는 이름으로 부산형 혁신학교가 출발했다. 6년차에 이른 다행복학교의 이야기를 여는 글은 류현주 선생님의 글에는 혁신학교와 연구학교, 시범학교와의 차이점이 명료하게 서술되어 있다.

“혁신학교에는 변화와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상과 실천에 대한 답이 따로 제시되어 있지 않다. 오롯이 학교가 상상하고 고민하고 실천해야만 한다.  질문이 생기면 학교 구성원들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그 답을 찾아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선생님들의 끊임없는 성찰적 질문을 통해서만 학교를 변화시킬 수 있다.”


낙관과 비관을 오가는 경계인.


16분의 혁신학교 선생님들을 류현주 선생님은 이렇게 설명한다.


이들은 낙관주의자이자 비관주의자입니다. 특별하고도 평범한 그들은 언제나 문을 던집니다. ‘학교의 본질은 무엇인가? 학교에 대한 꿈을 여전히 꾸고 있는가? 그래서 학교는 희망이 있는가? 질문은 선생님을 끊임없이 안팎으로 모이고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그렇다. 그들은 경계인이다. 낙관과 비관을 오가는 경계인. 16인의 경계인, 그들의 비관, 두려움, 걱정은 무엇이었을까. 그들의 낙관, 용기, 상상은 무엇이었을까. 비관의 자리에서 볼 때 학교는 각자도생이다. 민폐를 끼치지 않는 나 하나의 생존을 위해 에너지가 소모되고 소진되는 하루, 다름 보다는 통일성과 일체성이 강요되고, 어떻게든 내가 맡은 역할을 혼자 해결해야하고 성과를 강요받는 문화 속에 진정한 소통은 없다. 판단과 평가의 눈길로 인한 두려움이 변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보다는 적응과 교실 속 은둔을 선택하게 한다. 비관의 자리에서 교사는 학교의 부품이 되고 도구가 되어 버린다.


낙관의 자리에서 보는 학교는 안전한 정서적 공동체다. 다름을 차이로 존중하고 혼자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생각하는 집단 지성의 힘을 발휘한다. 동료의 눈길에서 평가나 실적에 매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안전함을 느끼며 진실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용기를 내게 된다. 그렇게 진정한 소통을 해 나가며 교육과정의 주체, 학교의 주체가 되어 변화를 만들어 간다.


16분의 선생님은 비관에서 낙관으로 경계를 넘어가신 분들이다. 다시 비관으로 돌아간다 하더라고 분명 다시 낙관의 자리로 나아가실 분들이다. 어떻게 그들은 비관의 경계를 넘어가는가. 경계를 넘어서는 동력은 무엇인가. 바로 ‘그 선생님’과 ‘그 질문’이다. ‘그런 일이 있었어? 속상 했겠다. 그럴 땐 이렇게 하는 게 어떨까?’ 자신의 경험을 말해주며 혼자 였다면 엄두도 못 냈을 일을 도전하게 해 주는 그 선생님. 학생에 대해 한 교사가 보지 못한 부분을 관찰하여 학생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게 관점을 더해 주신 그 선생님,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이를 다른 반 아이가 아니라 함께 돌보는 우리 학년의 아이로 보고 지도 방향을 함께 고민해 준 그 선생님, 교사가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학생 뿐 아니라 동료 교사에게도 주의를 기울여 세심한 관찰과 격려를 해 주신 그 선생님, 평가나 실적에서 해방되어 아이들에게 온전한 눈길을 줄 수 있도록 곁에서 따뜻한 눈길을 주신 그 선생님, 같은 고민과 실패, 아픔과 희망을 비슷하게 겪으면서 쌓아온 경험을 다양하게 들려 준 그 선생님, 동료가 있다.


그리고 그 선생님에겐 그 질문이 있다. ‘한 해 더 한다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동등한 교육 주체로 존중해야 할 아이들을 번번이 가르치고 변화시킬 대상으로 생각해 왔으니 어쩌면 아이들이 본래 지녔던 자발성이 나 때문에 제한 되었던 건 아닐까?’, ‘교육전문가는 당연히 교사인 우리라고 마을의 인적, 물적 자원을 적절히 활용한 수업이 마을 연계 교육과정이라고 자만한 것은 아닐까? 마을을 진정한 교육의 동반자로 받아들이고 진정한 협력을 하고 있는가?’ ‘나는 학교를 안전하다고 느끼는가? 갑옷을 입고 있는 것은 아닌가? 선생님들과 진정한 관계 였다면 어떤 말을 할 것인가?’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수업에 계속 집중할 수 있을까?’ ‘어디가 학교지?’, ’교사인 나는 무엇으로 바빠야할까?’ 경계인으로 살며 계속해서 경계를 다시 넘어가는 그 선생님에게는 성찰적 질문이 있다.


그 학교는 다모임이 그렇게 재미있다고 하던데, 그 학교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가 살아 있다던데, 그 학교는 학생 자치활동으로 아이들이 달라졌다던데 하는 ‘그 학교’라고 개성화된 학교문화가 형성되기 이전에!  ‘그 사람’과 ‘그 질문’이 있는 것이다.


어느 날 다행복학교에 발령받았습니다. 라는 책의 제목 뒤에 두 문장을 덧붙여본다.


어느 날 다행복학교에 발령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을 만났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혁신 더하기 학교로 가게 되는 상상을 한다면 해야할 일은 단 하나구나 깨닫는다. 나와 내 곁에 있는 선생님들의 진솔한 질문과 생각에 귀 기울이는 일. 그 선생님과 그 질문을 진정으로 만나는 일. 그렇게 함께 비관에서 낙관의 경계를 오가며 학교의 본질, 학교의 변화에 대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일,


학교의 변화는 오직 내 곁에 있는 선생님, 아이들, 학부모님, 마을 사람들, 이 모든 사람들과 성찰적 질문을 함께 나누는 소통의 시간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마음의 중심 자리에 새겨본다.


교사 리더십은 개성이 존중되는 학교에서 성공한다. 동료 간에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이 매우 중요한 가치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교사 리더십을 지워하는 학교 문화 형성 요인 중 가장 중요한 요인은 ‘사람 관계’이다. 동료 교사들 간의 사회적 관계가 학교 내 교사 리더십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메릴린 캐천마이어, 게일 몰러,
<잠자는 거인을 깨워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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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언박싱 - 시민이 되려는 청소년을 위한 민주주의 가이드북
송원석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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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언박싱, 청소년들이 민주주의라는 상자를 열 때

민주주의에 차분한 파랑과 뜨거운 빨강의 색을 담다.

by민주주의 언박싱이라는 제목의 기획이 좋았다.

 

언박싱. 박싱에서 언박싱으로. 민주주의라는 딱딱한 교과서적 개념은 있으나 아직 제대로 열어보지 않은 상태의 민주주의라는 상자를 열어 제대로 경험해보고 그 안의 실체를 제대로 이해하자! 라는 목소리가 이 제목에서 들려오는 듯 했다.


그리고 민주주의 언박싱이라는 제목에서 청소년들이 민주주의라는 상자를 열 때, 택배 상자를 열어 볼 때 처럼 ‘희망과 도전’경험해가기를 바라는 응원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현재 청소년들에게 무엇을 느끼게 하고 있는가? 라고 하는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담은 질문이 되어 박스를 열 때 쓸 날카로운 커터칼이 되기도 한다.



4개의 박스로 구성된 종합선물세트

시민이 되려는 청소년을 위한 민주주의 가이드북이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 이 책은 4개의 박스로 구성되어 있다. 4개의 박스에는 종합선물세트처럼 칼럼, 소설, 인터뷰, 만화, 인포그래픽, 기사, 놀이 등 다양한 형태와 형식의 글과 그림을 제공하여 민주주의를 다양한 색과 형태를 지닌 목소리로 제공한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었다. 누가 말하고 있는지 목소리의 주체가 들리지 않는 색과 형이 사라진 교과서적 설명체가 아니라, 실제 역사와 현장 속에서 민주주의를 경험하며 해 온 고민과 실천, 그 속에서 이해한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성찰과 조언들, 다양한 색과 향을 지닌 살아있는 이야기들을 듣고 싶었다. 이런 욕구를 이 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물론 한 권으로 알고 싶은 것들이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무엇을 알아야할까 라는 막연했던 민주주의라고 하는 생각뭉치에 청소년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려면? 민주주의가 투표 이상이 되려면? 기본권과 인권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학생 인권조례란? 세계 여러나라의 청소년의 정치 참여의 사례는? 인간은 어떤 존재이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협의 방식이 필요한가? 등 구체적인 질문들을 갖게 되면서 더 다양한 민주주의에 대한 글들을 찾아 읽고 싶어지는 출발점이 되어 주는 책이다. 언박싱을 갓 시작하게 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첫번째 박스에서는 선거에 대한 소설, 2010년 학생 인권 조례가 생길때부터 10년간 학생 인권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온 선생님의 현장의 고민과 실천이 담긴 칼럼, 학생회 경험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정치, 청소년 투표권, 학교의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을 ‘대화방 토론’형식으로 나눈 단톡방 좌담과 같이 다양한 형식의 글로 상자를 연다. ‘민주주의와 청소년 투표권’에 대해서 소설, 칼럼, 대화형 글들로 민주주의라는 교과서적 개념의 사각의 상자의 형태를 깨고 좀 더 자유로우면서도 실체가 있는 형태로 민주주의의 알맹이에 다가가게 한다.


두번째 박스는 알맹이를 돋보기를 가지고 좀 더 자세히 보게 한다. 여러 전문가 선생님들의 글과 그림을 통해 인권과 기본권의 차이, 민주주의의 목적, 기본권과 인권의 차이, 민주주의가 담고 있는 본질적 질문, 각국의 중학교 2학년 대상 민주시민 교육성과 측정 결과와 시사점, 이를 통해 투표 그 이상의 민주주의를 경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이런 민주주의에 대한 전문적이지만 친절한 설명은 민주주의에 차분한 파랑색을 입힌다. 그리고 선을 넘은 민주주의(이원우)라는 주제의 만화는 1960년 경자년 부정선거와 학생들의 항의 시위와 2020년 경자년의 세월호참사 6주기, 18세 투표권의 실시 상황과 뜨거운 투표율까지 60년이라는 시간의 선을 넘어 대비시키며 60년간의 민주주의 역사 속에 기억되어야할 핵심 장면들을 시각적 대비를 통해 민주주의의 붉고 뜨거운 빨강의 색을 담는다.


세번째 박스는 청소년의 정치 참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던 분들의 실천을 담겨 있다. 정치 참여 사례나 세계 투표권의 확대를 유럽,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중동과 아프리카와 같이 대륙별로 분류하여 그 흐름을 인포그래픽을 통해 제공하여 2020년 18세 선거권 하향이 다른 대륙과 비교하여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매점에 대한 상상을 학교 안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만들어 운영한 학생들의 인터뷰, 청소년의 어려움과 절망에 귀기울이고 공감하며 청소년들을 위한 인권 활동을 해 오신 인권활동가 분들의 칼럼 등을 통해 청소년의 첫투표를 향한 전 세계의 노력과 응원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태어나 처음 시민의 권리와 의무를 맞이하는
 이제 막 성인이 되려는

우리를
함께 축하하기로 하자.

105p. 노정석


이 축하와 응원의 목소리들을 통해 박스 안에 담긴 알맹이를 ‘선물’로 보고 희망과 도전으로 보게 한다.


네번째 박스는 책에서 다루어진 민주주의와 관련된 핵심 개념어들을 정리하고 기억해볼 수 있는 간단한 게임과 테스트가 준비되어있다. 이를 통해 다시 되돌아 보며 풀어 본 상자들을 차곡 차곡 접어서 정리하고 계속 탐구하고 경험할 것들이 무엇인지 짚어보게 한다.


이제 나 자신의 민주주의 박스는 몇번째 상자까지

언박싱했는지 물어볼 차례다. 그리고 아직 채 열어보지 못한 박스 안의 박스를 열어 참민주주의의 알맹이를 좀 더 자세히 탐구하고 경험하며, 나의 곁에 있는 청소년들과 이 박스 안의 내용물이 선물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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