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 사계절 그림책
노석미 지음 / 사계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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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굿모닝>의 노석미 작가님의 그림책이다.

특유의 그 그림체가 절로 웃음을 짓게 한다.


표지에서는 자동차들이 도로 위를 생생 달린다.

그림책 굿모닝에서처럼 자동차에 사람들이 표정이 모두다 느껴진다.

작가님의 섬세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숲속에서 도토리들이 서로 귀엽다고 한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너구리의 표정이 오묘하게 느껴진다.

숲속의 나무들이 자라는 새싹을 보면서도 한결같이 귀엽다고 한다.

나비와 꿀벌도 서로 칭찬을 한다.

밭일하는 농부를 보면서 애벌레가 말한다.

"어쩐지 일하는 인간은 귀여워!"

표지에 있는 트럭이 커다란 바퀴를 싣고 어디론가 쌩쌩 간다.

그것을 바라보는 누군가가 말한다.

"바퀴가 크니까 트럭이 귀여워요!"

갓난 아기를 바라보는 형이 말한다.

"와, 정말 조그맣다. 귀여워!"

"아빠, 세상엔 귀여운 것들이 너무 많아요."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건 너야!"

이 페이지에서 한동안 마음이 머문다.

아빠새와 아기새들의 이야기인지,

어딘가 손잡고 가고 있는 아빠와 아이의 대화인지....

모두의 대화같다.

마지막 페이지에

아버지에게

라는 아주 짤막한 문구가 있다.

작가님은,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쓰셨을까?

'귀엽다'는 표현은 예쁘다는 표현만큼 자주 쓰인다.

그런데 예쁘다와 귀엽다는 좀 다른 느낌이다.

단순히 귀여움과 예쁨의 차이만으로는 부족하다.

'귀엽다'에서는 '예쁘다'에 비해 평가의 의미보다 애정과 사랑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외모, 행동, 어떤 작은 모습들까지도 포함하기 때문일까?


다른 누군가를 칭찬하고

'귀여워'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 안에 나눌 수 있는 사랑이 많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내 안에 많은 사랑을 담아서

그 시선으로 상대와 상황을 바라볼 때

애정을 담뿍 담은 그말.

​"귀여워"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귀엽습니다.

오늘은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왠지 말해주고 싶다.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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