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대체 왜 피곤할까 - 이 죽일 놈의 피로와 결별하는 법
에이미 샤 지음, 김잔디 옮김 / 북플레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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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처럼 바쁘게 지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도 아닌데 늘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약한 체력과 예민한 성격 탓이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평생을 '피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산다는 건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니다. 바빠도 바쁘지 않아도, 신경 쓸 일이 있어도 그렇지 않아도, 컨디션에 영향을 받지 않고 싶다. 피곤함을 느끼지 않고 활력있게 하루를 보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가 흘러가지 않도록, 균형잡힌 생체리듬을 유지하도록 적극적인 생활태도가 절실히 필요하다. 

문제는 호르몬과 염증, 그리고 장이다

이 책에는 내가 바라던 피로 회복의 해결책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피로의 원인과 증상, 솔루션을 제시하여 무기력하고 지친 일상을 탈출할 수 있도록 설득력있게 기술하고 있다. 핵심은 이렇다. 우리가 늘 피곤하고 초조해하는 원인은  호르몬과 면역계, 장 때문이고, 이 세 가지 체계의 균형을 잡으면 에너지를 높이고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책에 따르면 호르몬, 면역계, 장이 조화롭지 못할 때에는 피곤함을 느끼고, 수면 문제를 겪고, 기분이 자주 요동치고, 자극적인 음식이 자주 당기고, 알러지, 월경 전 증후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만성적이거나 극심한 스트레스, 형편없는 식단과 영향이 주된 원인이고, 간헐적 단식과 올바른 식단을 구체적인 실천방법으로 제안한다. 

먹는 음식이 모든 걸 바꿀 수 있다

책은  'WTF프로그램'을 통해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고 자신감을 얻고 변화할 수 있을거라고 자신한다. 이 계획은 1. 무엇을 먹을 것인가(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식이 섬유와 프리 바이오틱을 풍부하게 섭취한다) 2. 언제 먹을 것인가(간헐적 단식) 3. 스트레스 줄이기(충분한 수면과 운동)를 주된 방향으로 짜여져 있다. 각 장에는 균형을 해치는 습관들에 대처하는 방법들과 무엇을 안 먹어야 하고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효과적인 간헐적 단식 방법은 무엇인지 상세하면서도 이해하기 쉬게 소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2주동안 좋은 음식을 먹고, 12시간씩 단식하고, 매일 산책을 하면 잃어버린 에너지를 되찾을 수 있다! 누구나 생체 리듬을 바꿀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무척 디테일하다는 점이다. 원론적인 이야기나 평이한 실천계획이 아닌 건강한 식단과 생활을 위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여행이나 갑작스런 일정때문에 간헐적 간식을 할 수 없는 경우, 단식시간대에 참지 못하고 음식을 먹었을 경우 등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2주간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동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도 미리 알려줌으로써 실패로 끝나지 않도록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지표가 되어준다. 또한 중간중간 동기부여가 될 만한 글과 요약정리 글을 통해 핵심을 잊지 않고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국은 스스로가 실천해야 하고 노력해야 하는 일이지만 이 책을 참고로 삼아 꾸준히 개선해나간다면 삶이 변화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보인다. 

건강하게 나이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피곤하지 않고 활기차게 살기를 바란다면 이 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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