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체 밸런스 리셋 - 하버드 의대가 밝혀낸 젊은 몸으로 오래 사는 법
네고로 히데유키 지음, 이지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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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핵심은 어깨뼈다. 그동안 우리는 '뼈 건강'하면 척추와 경추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졌었는데 이 책은 어깨뼈와 호흡, 혈액순환 등과의 연관성을 밝히고, 뻣뻣한 어깨뼈 때문에 생기는 각종 신체적 문제를 설명하여 어깨뼈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더불어 저자와 하버드 의대에서 함께 고안한 어깨뼈 스트레칭과 4.4.8 호흡법을 소개하여 통증 없는 몸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은 먼저 어깨뼈와 호흡의 관계에 대해 말한다. 어깨뼈가 굳으면 등이 굽어 상체가 앞으로 쏠리면서 호흡이 얕아지는데 그러면 우리 몸은 만성피로감, 고혈압, 허리 통증, 비반, 어깨 결림, 냉한 체질, 수면 장애, 소화불향, 권태감, 신경증 등으로 고통받게 될 수 있다. 그리고 호흡이 얕아지면 체내 산소가 부족해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자율신경이 흐트러지고, 활성산소가 늘어나 몸 여기저기에 이상 징후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아마도 나를 포함한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이 앞서 나열한 증상들을 이미 갖고 있을 것이다. 특정한 질환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데 늘 피곤하고 안 아픈 데가 없는, 이 느낌에서 탈피하려면 책이 알려주는 어깨뼈 스트레칭과 호흡법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일단 쉬운 호흡법부터 배워보자. 책이 소개하는 '4.4.8 호흡법'은 간단하다. 먼저 배가 볼록해지는 것을 4초간 코로 숨을 들이쉬고, 그 상태에서 4초간 멈춘다. 그런 다음 배를 다시 집어넣으면서 8초간 코로 숨을 내쉬면 된다. 쉽지만 습관화되는 데까지는 꾸준한 반복이 필요하다. 짧고 얕은 호흡이 일으키는 많은 건강 문제를 생각한다면 특히 스트레스(신경증)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를 원한다면 입으로 하는 호흡에서 복식호흡으로 하루빨리 전환하도록 하자.




책에는 어깨뼈 자가 진단 테스트 방법부터 호흡량 체크법, 횡격막 가동 체크법, 그리고 어깨뼈 스트레칭 운동법까지 동작 사진과 자세한 설명으로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따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각 동작마다 어떤 효과가 일어나는지, 몇 차례 반복해야 하는지,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몇 번만 따라 해보면 바른 자세를 익히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다만 호흡법이나 운동법이나 아무리 쉬워도 따라 하지 않는다면 소용없다. 꾸준하게 일상에서 습관화 되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언제부터인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어깨에서 오는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그럼에도 큰 통증까지 이어지지는 않아서 신경 쓰지 않았다. 다행히 이 책을 만나서 굳은 어깨, 짧은 구강 호흡이 얼마나 내 몸과 정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됐고, 경각심을 느끼게 됐다. 앞으로는 틈나는 대로 어깨를 풀어주고 호흡도 자주 체크해 볼 생각이다. 건강에 일상을 누리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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