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지 않는 뇌 - 미국 최고의 신경과학자가 전하는 기억력의 비밀
리처드 레스탁 지음, 윤혜영 옮김 / 유노라이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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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뇌>는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뇌에 관한 책을 20권 이상 집필한 신경과학자 리처드 레스탁 박사는 "나이가 들수록 기억은 희미해질 수밖에 없지만, 스스로 기억력을 강화한다면 기억력 감퇴와 치매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는 이 책의 핵심 주제를 이해하기 쉬운 표현과 흥미로운 연구사례들을 통해 뇌의 노화와 기억력에 대한 거짓 정보와 과장된 걱정을 바로잡고, 두뇌 강화를 위한 실천 가능한 생생한 지혜를 전해준다. 



우리는 마음속에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기억을 바꾼다. 

<늙지 않는 뇌>p239



먼저, 기억력 감퇴의 원인부터 살펴보면 뇌의 저장 공간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오래되었거나 더 이상 의미 없는 기억들, 그리고 자주 쓰지 않는 기억들은 삭제되고, 그 공간에 새로운 기억들이 채워진다. 이렇게 '소멸'같은 자연스러운 이유로 기억이 감퇴되는가 하면 산만함이나 스트레스로 망각이 일어나기도 하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사건들을 반복적으로 떠올림으로써 기억이 왜곡되기도 한다. 특히 나처럼 불안도가 높은 사람은 부정적인 경험이나 감정이 강렬하게 활성화되는 뇌구조를 갖고 있어서 같은 경험도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기억을 유지,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기억력은 음성 녹음기처럼 경험이 그대로 재생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상황이나 심리 상태에 따라 경험을 재구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의 경험이 왜곡될 수 있음을 꼭 염두에 두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왜곡된 기억을 사실로 믿어 생기는 괴로움으로 삶을 허비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기억을 형성하는 가장 성공적인 방법은 

뇌의 연상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늙지 않는 뇌> p056



책에는 기억력을 강화시켜주는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사진 찍어서 기억하기, 음악과 시(운율) 활용하기, 숙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낮잠으로 보충하기, 다크초콜릿으로 치매 가능성 줄이기, 베리류, 발효식품, 녹색 잎채소를 꾸준히 섭취하여 기억력 강화시키기 등등. 무엇보다 한 번에 두 가지 작업을 실행하는 멀티태스킹은 뇌 건강에 도움이 안 되고, 기억력은 집중력과 주의력을 발휘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강화된다고 하니 꼭 기억하자. 그리고 무언가를 기억하려고 할 때, 시각화하는 습관을 들이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시각 기억을 형성해야 즉, 시각적 이미지를 선명하고 생생하게 구성할 수 있어야 기억을 장기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들어 급속히 떨어지는 기억력으로 고민이 많았던 터라 이 책의 내용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특히 지금의 약해진 기억력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자연스러운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유의미한 외부정보를 기억하는 방법들을 익히면 얼마든지 기억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것도 배울 수 있어서 내겐 너무나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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