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다윈은 인류의 패러다임을 바꾼 대단히 중요한 인물이다. 그의 진화론으로 인류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다윈에 대하여, 그의 진화론에 대하여 생각만큼 잘 알려져 있는 것 같지는 않은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다윈의 200주년을 기념해 출판된 <다윈의 사도들>은 큰 기대감과 궁금증을 갖게 한다.
<다윈의 사도들>은 사회생물학자로 유명한 최재천 교수가 다윈주의자로 잘 알려진 12명의 세계적인 석학들을 직접 찾아가 나눈 대담을 모아 엮은 인터뷰집이다. 책은 비전문가가 전문가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이라고 밝히지만, 저자인 최재천 교수 역시 깊이 있는 지식과 이해를 가진 다윈주의자로서 <이기적유전자>의 리처드 도킨스와 <이중나선>의 제임스 왓슨을 포함한12명의 다윈 예찬론자들과 자연스러우면서도 흥미진진한 대화 전개를 이끌어나간다. 책은 다윈이 왜 위대한 인물인지 논증하고, 다윈의 학설이 진화론에 머물지 않고, 과학, 종교, 철학, 경제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다양한 견해를 통해 확신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