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신경계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바야시 히로유키 지음, 양지영 옮김, 박주홍 감수 / 성안당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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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신체와 정신이 크게 흔들린 적이 있었다. 병원에서는 자율신경계가 망가졌다고 했다. 원인이나 치료법을 찾기는 쉽지 않아 꽤나 고생을 했고 어느 정도 회복된 이후에도 나의 자율신경계는 가끔씩 균형을 잃곤 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자율신경계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알려준다니 이제 자율신경계 조절이 조금은 가능해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책은 몸과 정신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생활습관, 식생활, 멘탈, 운동'네 가지 챕터로 나누어 자율신경계의 구조와 개선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데 일단 몸에 특별한 질환이 있지 않은데 불쾌한 신체증상(두통, 어지럼증, 수족냉증, 요통, 두근거림, 불면증 등)과 마음의 장애(불안, 초조, 우울 등)로 힘들다면 자율신경계의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증상들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걱정거리가 주원인으로 몸속을 순환하는 혈류가 불안정해져서 자율신경계가 균형을 잃어 뇌와 장기에 장애가 생기는 것이다.



스트레스나 걱정거리 때문에 생긴 통증은

마음의 긴장을 풀어 편안한 상태를 만들면 호전된다. (p021)




책은 일러스트를 곁들여 자율신경계에 관한 꼭 알아야 하는 지식들을 소개하는데 그중에는 자율신경계와 우울증의 차이에 대한 내용도 있다. 증상이 우울증과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인데 간단하게 정리하면 자율신경계 이상은 모, 마음의 병이 아니고 우울증은 마음의 병이다. 자율신경계 이상인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우울증은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요할 수 있다.

한편, 자율신경계의 기능은 남자는 30대, 여성은 40대부터 저하되기 시작하는데 이 정도의 연령대가 되면 혈류가 나빠지면서 근육과 뇌의 기능이 둔해지고 쉽게 피곤해진다고 한다. 즉, 나이 들수록 자율신경계 이상은 필연이므로 멘탈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변비는 만성적인 장벽 염증이므로 당연히 세로토닌을 만드는 기능도 떨어지고 분비향도 크게 감소한다.

그 결과 기력이 저하되고 만성 피로나 우울증에 따른 마음의 병을 초래한다.(p.051)




이 책에서 알려주는 자율신경계 균형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특별하지 않다. '규칙적인 생활습관, 적당한 운동, 멘탈케어.' 너무나 당연하고 뻔한 내용이긴 한데 사실 이것만큼 중요한 게 없긴 하다. 다행히 쉽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방법들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방법도 알려주는데 그중에서 눈여겨볼 것은 '장내 환경'에 관한 내용이다. 안정된 자율신경계는 체내에 깨끗한 혈액이 있어야만 비로소 실현되는데 이 혈액을 만드는 것이 장이라는 것. 즉, 장의 견강이 자율신경계와 직결되는 것이다. 장내 환경이 나쁘면 부패물질이나 독소가 가득한 혈액이 온몸을 순환하고 뇌에 산소부족을 일으키면서 부정적인 사고를 하게 되어 정신적 장애로 이어진다고 하니 각별히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밖에도 다양한 개선 방법들이 많아서 자율신경계과 건강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일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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