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확실한 의지와 계획, 그리고 자제력만 있다면 나쁜 습관을 고치거나 없앨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습관을 바꾸는 과정은 대부분 실패로 끝이 나고, 우리는 습관의 끈질김에 굴복당하고 만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이 책<습관의 알고리즘>은 이토록 우리를 힘들게 하는 습관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 책의 대부분은 습관이 어떻게 형성되고, 왜 이렇게 고치기가 어려운지에 대해 신경과학적으로 자세하게 설명한다. 뒷부분은 습관을 변화시키는 방법에 대해 다루면서 습관의 강력함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책에 소개된 습관의 특성 중 3가지만 소개해 본다. 첫째, 도파민은 습관 발달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어떤 행동을 하고 보상을 받게 되면 만족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많이 분비되어 습관을 관장하는 뇌 영역이 활발히 작동하고 이 반응이 반복되면 습관으로 굳어지게 된다.
즉, 행동에 보상(만족)을 얻으면 습관으로 변화한다. 둘째, 한번 습관은 영원한 습관이다. 습관이 생겨나면 '디폴트 행동'이 되어 다양한 맥락에서 발현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 습관이 억제되었다 하더라도 새로운 상황에 처하게 되면 원래의 습관이 돌아올 수 있다. 다시 말해 습관은 언제든 다시 튀어나올 수 있다는 말이다. 셋째, 습관은 처음엔 목표 지향적이었다가 충분히 반복된 후에는 반사에 가까워진다. 즉 의도가 없어도, 보상이 더 이상 주어지지 않아도 특정 자극과 상황만 주어지면 자동적으로 촉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