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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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은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 빅터 프랭클의 90년 인생사를 정리한 자서전으로 빅터 프랭클이라는 천재의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철학적 사유를 가지고 살아왔는지에 대하여 멋진 유머를 곁들여 생생하게 담아냈다. 부모의 사랑속에서 안정감으로 충만했던 가정환경, 철학적 사고와 의사의 꿈을 키운 유년시절,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돌아온 체험과 그때 탄생한 심리치료기법 '로고테라피' 등 그의 전 생애가 간결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기술되어 절망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이 책의 주제를 선명하게 밝히고 있다.

나는 소란스럽고 답답한 세상을 잘 겪어내고 잘 헤쳐나오기 위해 이 책을 선택했다. 아우슈비츠에서 혹독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인생의 의미를 발견해낸 그를 통해 내 안에 있는 자유의지를 깨우고 내 삶의 의미를 발견해보고 싶었다. 새로운 한 해를 잘 살아내보고 싶은 마음에 선택한 책이기도 하다.

삶의 의미를 찾는 세 가지 가치

- 창조가치: 무엇인가를 창조하거나 어떤 일을 하는 것. 직업, 육아, 교육, 예술활동, 봉사활동 등에 몰두함으로써 의미찾기.

- 체험가치: 어떤 일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나는 것. 자연체험, 예술체험, 사랑 체험 등을 통해 의미 찾기.

- 태도가치: 피할 수 없는 시련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기로 결정하는 것. 나의 운명, 고뇌에 대해 좋은 태도를 선택함으로써 의미 찾기.

<빅터 프랭클> p072

빅터 프랭클은 피할 수 없는 운명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하더라도 '모든 삶에는 의미가 있다'라는 믿음을 잃지 않는다면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고 말한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는 니체의 말과도 상통한다. 그렇다. 산다는 것은 결국 시련을 감내해야 하는 일이다. 그렇기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련속에서도 의미를 찾아야 한다. 저자가 강제수용소에서 삶을 원망하고 포기하는 대신, 삶의 의미에 대한 의지를 찾아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처럼 시련 앞에서 '왜 나에게 이런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이 일이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바꿔 질문해 답을 찾아야 한다. 이렇게 삶에 대한 근본적인 태도를 바꿔야 가치 있는 삶과 가까워질 수 있다.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실수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빅터 프랭클> p158

그러나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게 쉽지만은 않다. 왜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다가도 늙어가는 자신을 발견하면 존재의 덧없음에 빠지게 된다. 이런 삶의 허무함에 대하여 빅터 프랭클은 "죽음이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든다."라는 답을 들려준다. 삶이 유한하기 때문에, 딱 한 번만 주어지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뜻이리라. 너무나 와닿는 말이지만 막상 내 삶의 의미는 흐릿해 보이지 않는다. 부질없는 걱정과 무력감때문인지, 진짜 원하는 삶을 찾지 못해서인지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저자의 생생한 지혜를 통해 인생에는 기대할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 시련을 잘 겪으려면 살아갈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것은 분명히 배웠다. 삶의 끝에서 처절하게 후회하지 않으려면 더 늦기전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나를 위해 가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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