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과 '앎'에 대한 대가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새로운 통찰 <느끼고 아는 존재>
세계적인 철학자이자 뇌과학자인 안토니오 다마지오는 이 책에서 그의 의식이론을 간략하면서도 핵심적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의식이 무엇인지, 의식이 어떻게 발달했는지 등에 대하여 세 가지 키워드 존재(being), 느낌(feeling), 앎(knowing)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풀어나간다.
다마지오 이론의 핵심은 항상성(생명을 유지시키는 생물의 능력)에 있다. 그에 따르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의식의 출현으로 인간만이 그 확장된 항상성인 느낌과 의식의 작용으로 통합된 정보를 즉시에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다마지오의 뇌과학은 존재에서 느낌으로 느낌에서 앎으로 나아간다. 여기에서 알았다는 상태가 바로 의식이고, '의식은 지식이다'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저자는 비교적 쉽고 간단하게 써냈다고 밝히고 있지만 솔직히 동의하기가 어렵다. 세상에서 가장 풀기 어려운 문제 중 하나인 의식을 설명한다는 게 간단치만은 않겠지만 상당히 집중해서 읽었는데도 개념이 명확하게 이해되지 않았다. 정서, 감정, 느낌, 정동 등의 용어 구분도 만만치가 않고, 문장자체도 난해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관심있는 주제라 포기하지 않고 숙독하니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압축해서 정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