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 새로운 행동, 믿음, 아이디어가 퍼져나가는 연결의 법칙
데이먼 센톨라 지음, 이충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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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품은 메가히트를 기록하지만, 어떤 상품은 존재조차 알리지 못하고 사라진다. 또 어떤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가 엄청나게 늘어나지만, 어떤 유튜브 채널은 무관심의 대상이 되어버린다. 이 책<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은 이러한 차이의 원인을 설명하고, 변화를 일으키는 중요한 법칙과 구체적인통찰을 우리에게 익숙한 사례들과 과학적 근거들을 통해 알기 쉽게 전달한다.

핵심은 유명 인사가 아니라 장소이다.

그것은 서로 다른 사회 집단들 사이의 사회적 유대가 융합하여

가족들 사이의 유대와 조직들 사이의 동반자 관계,

국가들 사이의 연대를 강화시키는 일이 일어나는 장소이다.

바로 소셜 네트워크다.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p057

우리는 '변화(혁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인플루언서같은 특별한 사람들에게 달려있다고 알고 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신뢰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책은 유명 스타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영향력에 있는 사람들은 쉽게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어서 그들은 변화 과정에서 마지막 단계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네트워크 석학인 저자는 변화(혁신)의 핵심 요인은 '소셜 네트워크'에 있다고 밝힌다. 트위터의 성공사례가 대표적인데 오프라 윈프리가 큰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트위터가 이미 성공한 후에 첫 트윗을 올렸다. 트위터는 복잡한 전염(가까운 친구와 가족으로 연결된)을 통해 긴밀하면서도 널리 퍼져나갔다. 아이스버킷 첼린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유명 인사들이 등장한 것은 이미 급성장 단계에 돌입한 뒤였다. 이 밈 역시 사회적 강화 네트워크로부터 혜택을 얻었다. 즉, 복잡한 전염이었다.

전체 집단을 반대 방향으로 뒤집으려면

티핑 포인트 25%만 모이면 된다.

책은 티핑포인트가 정말 존재한다는 것도 증명한다. 사회 변화가 성공하려면 기존의 개념이나 규범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이는 안전함 대신 불확실성을 선택하는 거라 바꾸기가 어렵다. 하지만 놀랍게도 25%만 확보하면 새로운 행동이 충분한 추진력을 얻어 변화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의 과거 산아제한 정책이 그랬다. 공동체에 어떤 피임방법을 제공했느냐가 성공을 좌우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 내의 헌신적인 협력자가 25%에 도달하니 효과를 나타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차별, 양극화, 사회 혁명 등 도저히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들도 티핑 포인트에 도달하면 갑자기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마법의 숫자처럼 보이지만 반대 방향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집단을 해방시키는 대신에 사회적 통제 수단으로도 쓰일 수 있으니까.

책을 통해 변화(혁신)의 원리와 노하우에 대해 배웠다. 1. 전염성에 의존하지 마라(개념을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2. 혁신가를 보호하라 (얼리어답터들이 덜 노출되어 있을 때 효과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 3. 네트워크 주변부를 활용하라 (특별한 사람 대신 특별한 장소에 주의를 집중하라) 4. 넓은 가교를 구축하라(신뢰성과 정당성을 확립할 강한 지지기반이 필요하다) 5. 관련성을 만들라 (맥락이 중요하다. 신뢰성, 유사성, 열광 중 어떤 문제에 해당되는지 파악하라) 6. 눈덩이 전략을 사용하라.(티핑 포인트를 촉발하기 위해 변화 촉진자들을 군집화해야 한다) 7. 발견을 향상시키고 편향을 줄이는 네트워크를 설계하라(다양성을 보존하고 새로운 지식을 자극하는 인프라가 필요하다) 특히, 기억해야 할 이 책의 핵심 요점은 '변화(혁신)의 성공 요인은 특별한 사람이 아닌 그것이 얼마나 나의 주변인들에게 인정받는가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을 읽다보면 사례 설명이 많아 살짝 지루한 감도 없지 않았지만 변화가 일어나는 방식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었고, 미래의 성공을 예측하는 방법도 어렴풋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사람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확산시키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읽어볼 책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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