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티핑포인트가 정말 존재한다는 것도 증명한다. 사회 변화가 성공하려면 기존의 개념이나 규범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이는 안전함 대신 불확실성을 선택하는 거라 바꾸기가 어렵다. 하지만 놀랍게도 25%만 확보하면 새로운 행동이 충분한 추진력을 얻어 변화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의 과거 산아제한 정책이 그랬다. 공동체에 어떤 피임방법을 제공했느냐가 성공을 좌우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 내의 헌신적인 협력자가 25%에 도달하니 효과를 나타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차별, 양극화, 사회 혁명 등 도저히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들도 티핑 포인트에 도달하면 갑자기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마법의 숫자처럼 보이지만 반대 방향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집단을 해방시키는 대신에 사회적 통제 수단으로도 쓰일 수 있으니까.
책을 통해 변화(혁신)의 원리와 노하우에 대해 배웠다. 1. 전염성에 의존하지 마라(개념을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2. 혁신가를 보호하라 (얼리어답터들이 덜 노출되어 있을 때 효과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 3. 네트워크 주변부를 활용하라 (특별한 사람 대신 특별한 장소에 주의를 집중하라) 4. 넓은 가교를 구축하라(신뢰성과 정당성을 확립할 강한 지지기반이 필요하다) 5. 관련성을 만들라 (맥락이 중요하다. 신뢰성, 유사성, 열광 중 어떤 문제에 해당되는지 파악하라) 6. 눈덩이 전략을 사용하라.(티핑 포인트를 촉발하기 위해 변화 촉진자들을 군집화해야 한다) 7. 발견을 향상시키고 편향을 줄이는 네트워크를 설계하라(다양성을 보존하고 새로운 지식을 자극하는 인프라가 필요하다) 특히, 기억해야 할 이 책의 핵심 요점은 '변화(혁신)의 성공 요인은 특별한 사람이 아닌 그것이 얼마나 나의 주변인들에게 인정받는가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을 읽다보면 사례 설명이 많아 살짝 지루한 감도 없지 않았지만 변화가 일어나는 방식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었고, 미래의 성공을 예측하는 방법도 어렴풋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사람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확산시키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읽어볼 책만 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