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바스테트는 말한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이 영혼이 있다고. 그것에 접속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지금은 그렇지 않더라고 앞으로 연결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답은 소통이다. 경쟁과 증오, 적대감으로 싸우는 것을 멈추고 종간의 소통으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소통만이 인류를 구원하는 유일한 길이다.
<문명>은 고양이의 시선으로 보는 인간세계, 쥐떼와 연합동물들과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씬, 실험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제3의 눈'을 갖게 된 종간의 소통, 이야기 곳곳에 수록된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등 주목할 만한 요소들로 가득하다. 베르나르의 팬이라면 이 책 역시 만족할 것이다. 흥미롭게 읽을 소설을 찾으시는 분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