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의 기쁨과 슬픔 - 너무 열심인 ‘나’를 위한 애쓰기의 기술
올리비에 푸리올 지음, 조윤진 옮김 / 다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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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노력없이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솔깃한 주제의 책이다. '목표를 세워야 한다, 노력만이 답이다, 간절히 원하라' 등 기존의 자기계발서에서 제시하는 정답과는 달리 노력없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니 그게 가능한 일일까? 정말 그래도 되는 걸까?

철학자의 자기계발서인 <노력의 기쁨과 슬픔>은 줄곧 애쓰며 살아온 우리들에게 '노력의 무용함'을 알리고, 목표를 삼지 않고, 숙고하지 않고, 애쓰지 않으면서 원하는 것을 이루는 삶의 태도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저자는 어떤 일도 생각한 대로만 흘러가지는 않기 때문에 충분한 대비란 있을 수 없고, 그렇다고 망설이면 의심이 생겨 더 어려워진다는 것을 지적하고, 인생이 잘 흘러가도록 하려면 뭔가를 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흐름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마디로 말해, 삶 자체가 품고 있는 추진력을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말이다.

책은 먼저 '1만시간의 법칙'의 믿음이 큰 착각임을 이해시킨다. 이 법칙은 '열심히 노력하면 원하는 곳이 어디든 닿을 수 있다'는 뜻으로,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1만시간'은 그저 평균치일 뿐이다. 타고난 재능, 습득하는 능력이라는 요인을 배제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개인에 따라 20년을 더해야 할 수도 있고, 심지어 평생을 노력해도 결과를 보장할 수도 없다. 오히려 '모든 것이 개인의 의지와 노력에 달렸다'고 믿게 만들고, 실패할 경우 '최선을 다하지 않은 탓'이라 여기게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재능도 없이 무작정 훈련하는 것은 해롭다. 에너지가 불필요하게 소모될 뿐 아니라 거듭된 자기부정에 판단력이 흐려져 집착에 빠질 수도 있다. 노력은 얼마든지 우리를 배신할 수 있다!

여유를 갖는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다르다.

즉, 더 효율적으로 행동하라는 뜻이다

<노력의 기쁨과 슬픔> P 009

철학자의 지적인 문장들로 가득한 이 책은 우리의 경직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누구나 바라는 '순탄한 삶'으로 가는 길을 자연스럽게 안내한다. 방법은 이렇다. 1. 과도한 생각으로 문제를 키우기 전에 일단 시작부터 하자 2. '에너지'를 이미지로 상상해 충전하자 3.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흐름에 내맡긴다 4. 긴장과 이완을 반복해 항상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노력을 한곳으로 모았다가 이어 다음곳으로 옮겨가자

집중하겠다고 의식적으로 신경을 쓰면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다가 결국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니 여유를 갖고 효율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한마디로 편하게 하면 된다!

문제에 자꾸 부딪치는 느낌이 들 땐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결코 벗어날 수 없다.

고집하지 말고, 생각의 늪에 빠지지 말고, 사고를 멈춰야 한다!

<노력의 기쁨과 슬픔> P174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모든 노력이 아무 소용없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목표는 우리가 추구하지 않을 때에만 달성될 수 있다'는 원칙이다.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든 해결해보겠다고 스스로를 닦달하는 나에게 꼭 필요한 진리다. 분석하고, 매달리고, 자꾸 '왜?'라고 질문할수록 문제의 해답은 멀어져 간다. 그냥 나를 향해 다가오는 것들에 맞서려고 하지 말고, 한걸음 물러나 긴장없는 '바라보기'를 해야 한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비결이 바로 편안함이다.

책에 우아하고 느긋하게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행복을 느끼는 법을 알려주는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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