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장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사는 지혜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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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마음 속에 부처도 있고, 천국도 있고, 지옥도 있고, 중생도 있다.

수행이란 자기 성품이 곧 진리이고, 자기 마음이 곧 부처임을 알고

끊임없이 자기에게로 돌아오는 것이다.

_ 3월 25일 정진의 네 가지 원칙 p105

'붓다의 가르침'으로 선정과 지혜를 진실되게 닦을 수 있는 유용한 책을 만났다.

이 책<하루 1장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은 '붓다의 가르침'을 통해 우리 삶의 궁극의 목표인 '무상안온'에 이르는 길을 제시해주는 불교 교리서로, 마음공부를 시작해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묵직한 주제를 다루지만 초보자들이 읽기에도 그리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 하루 1장씩 붓다의 통찰력 가득한 조언을 읽어 나가다 보면 책에서 얻은 깨달음이 일상에도 의미있게 스며들게 될 것이다.

책은 1년동안 달마다 이루어야 할 목표를 정해놓고, 매일 1장씩 붓다처럼 열반으로 가는 길을 걷도록 도와준다. 책에는 우리가 각자의 존엄성을 긍정하면서 무엇에도 끌려다니지 말라, 성공과 행복은 항상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행복을 잃어버린 성공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인생을 살면서 겪는 수많은 문제에 대해 옳은 답을 구하기위해서는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등의 자신을 돌아보고 바른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가르침들로 가득하다.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라

붓다는 세상 그 무엇도 믿지말고(붓다도 믿지말고) 오직 자신만을 의지하라고 말한다. 이 가르침은 자신의 주인이 내가 아닐때는 완전한 자유인이 될 수 없기때문에 아무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내가 주인인 삶을 살아가라는 뜻이다. 우리가 느끼는 괴로움의 대부분은 내가 주인인 삶을 살지 못해서 일어난다. 내 안에 내가 주인으로 단단히 자리잡고 있으면 어떤 파도가 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붓다의 말대로 능동적인 나로 살아가려면 먼저, 나 자신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 속의 잠재된 역량을 극대화 하여 자기만의 길을 가야 한다. 그래야 누구를 만나든 어디를 가든 자유로운 존재로 살아갈 수 있다.

수행이란 번뇌 망상을 떨어트리는 것일 뿐이다

책은 누구 못지 않게 노력은 많이 하는데 결과가 없다면 자신의 편견에 사로잡혀 상황을 무시하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자신이 만든 생각에 집착하는 사람은 고통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번뇌, 망상만 내려놓으면 끝인데 계속 따지고 불필요한 고통을 만든다.

붓다는 모든 망상의 번뇌를 낳는 원천은 소유와 관계의 굴레인데 이것의 무상함을 깨닫고, 그냥 놓아버리기를 반복하는 과정이 바로 수행이라 강조한다. 그냥 두자. 그냥 깨어 있자. 그냥 내려놓자. 생각이 나쁜 것이 아니라 집착을 하지 말자는 말이다.

누가 깨달은 자인가?

죽고 사는 것이 순식간임을 알고 욕망을 버리고 집착이 없는 사람이다.

_3월 7일 모든 것은 변하게 마련이다 p086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이자 불교의 궁극적인 목표인 '괴로움의 소멸'은 지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내면의 불성(영성)을 흔들어 깨워야 비로소 얻게 되는 것이다. 책은 그 방편으로 일상에서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 최고의 수행이라 말한다. 즉, 특별함에 진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나로 존재할 때,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될 때 평상심을 얻게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아트만과 내가 하나라고, 우주가 곧 나라고 해봤자 문제가 생기면 아무 쓸모가 없다. 일상에서 나 자신으로 자유로운 마음을 지닐 때, 당면한 문제들을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의 힘을 키울 때, 내가 미워하는 사람들을 수용하겠다는 태도를 기를 때 그토록 바라는 '괴로움의 소멸'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꾸준한 마음공부로 집착과 분별을 끊고, 고통을 수용하는 새로운 경험치를 늘려간다면 우리는 모두 붓다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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