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마음공부 불경 마음공부 시리즈
페이융 지음, 허유영 옮김 / 유노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에서 가장 짧은 불교 경전 <반야심경>에는

우리가 살면서 겪게되는 모든 문제에 대한 대답이 담겨있다.

현대인들이 인생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식과 정보의 습득보다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마음공부다. 우리가 살면서 겪어야 할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이 머리가 아닌 마음가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마음은 잘못된 습관과 편협한 관점, 비교 등으로 오염되어 있어서 마음공부를 통해 걷어내고, 비우며 깨끗하게 바꿔나가야 한다. 그래야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

이런 까닭으로 읽은 책<반야심경 마음공부>에는 단 260자 만으로 부처님의 핵심적인 지혜를 기록한 <반야심경>의 숨겨진 의미가 쉽게 설명되어 있어 우리 머릿속에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인식을 깨뜨려 괴로움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마음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마음공부를 중점으로 목차가 꾸려져 있어 살면서 겪는 문제들의 근본적인 원인과 수행법들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

익숙한 경전이지만 심오한 불교 용어때문에 좀처럼 읽게되지도 않고, 막상 읽어도 소화되지 않는 <반야심경>을 이 책의 도움으로 편안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붓다의 지혜로 마음공부를 하고자 하는 분에게 일독을 권한다.


반야심경의 핵심은 '공사상'이다. 자기의 몸을 포함,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풀어 말하면,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은 인연에 따라 수시로 바뀌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무궁무진하게 있다는 것. 이러한 진리를 깨달으면 인연의 생겨남과 사라짐을 담담하게 맞이할 수 있고, 자아의 비좁은 세상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외부의 모습에 집착하면 마음이 산란해지고,

외부의 모습을 없애면 마음이 어지럽지 않다.

선을 수행하여 헛된 현실에서 벗어나고,

정을 수행하여 심란한 마음을 안정시켜라.

_ 1장. 심란한 마음을 가라앉히는 반야심경의 지혜 p054

하지만 '모두 공하다'는 개념을 받아들이려면 큰 용기가 필요하다. 모든 문제를 특별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근본적인 차원에서 노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믿고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현실이란 우리의 마음이 투사된 것으로, 자기 스스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실제로 두렵고 불안한 '현실'이 있다고 착각하고, 번뇌에 사로잡혀 힘들게 인생을 살아간다. 이제 반야심경의 지혜를 배웠으니 마음가짐 하나만 바꾸면 된다. 마음을 바꾸면 '현실을 바꾸고 싶다'는 헛된 생각에서 빠져나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게 된다. 일상에 매몰되지 않고, 온전하게 살 수 있다.

현재도 과거도 미래도 없다.

오로지 고요한 지금 이 순간만 있다. 이 고요는 끝이 없고 시간의 밖에 있다.

사람이 현재, 과거, 미래를 살면서 벗어날 수 없는 시공의 족쇄에 묶여 있는 것 같지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마음, 영혼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본성은

우리를 시간과 공간의 밖에 있는 자유로운 경지로 안내한다.

_ 7장. 현재를 사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p.252

세상을 이처럼 유연한 마음으로 바라보면 모든 것이 언젠가는 사라질 것들이고, 지금도 계속 사라지는 중임을 알 수 있다. 고통도 마찬가지로 지금의 일일뿐이다. 그러니 집착하거나 저항하지 말자. 그럴수록 그 생각이 강해질 뿐이다. 수용하고 지켜보면 사라진다.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인연에 따르는 삶, 즉 집착하지 않는 삶은 눈에 보이는 정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아무런 걸림없이 자신을 온전히 발휘하여 내면의 충만함과 평온함을 누리는 삶이다. 모든 것이 무상하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그 어떤 문제도 우리를 가로막을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