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꿀 수 없는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바꿀 수 없다고 믿고 있는 것이죠.인생의 매력은 살아온 이야기의 판을 고쳐 쓸 수 있다는 점.정신분석은 인생의 판을 바꾸도록 돕는 기술입니다.<당신이 숨기고 있는 것들> 중에서
바꿀 수 없는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바꿀 수 없다고 믿고 있는 것이죠.
인생의 매력은 살아온 이야기의 판을 고쳐 쓸 수 있다는 점.
정신분석은 인생의 판을 바꾸도록 돕는 기술입니다.
<당신이 숨기고 있는 것들> 중에서
<당신이 숨기고 있는 것들>은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정신분석가 정도언 교수의 신작으로, 정신분석을 통해 우리의 무의식 속 문제들의 본질과 의미를 깊이 있게 읽어내 새로운 관점으로 재정립할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는 삶의 목표를 새롭게 하고, 현명하게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싶다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에너지인 '무의식을 읽어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우리 자신을 실질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무의식의 세계'를 이해하면 자신의 삶과 내면의 관계를 다시 세울 수 있어서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자신한다. 책에는 상실감, 환상, 자기애, 정체성, 초자아, 열등감, 공격성, 외로움 등과 같은 우리 삶 속 다양한 문제들을 정신분석학을 배경으로 한 저자의 깊이 있는 통찰로 정확히 지각하도록 독려하고 조언을 들려준다.
1장. 헤어져야 하는 것과 헤어지려면 : 상실감 다루기 2장. 꿈이 현실이 되려면 : 환상 다루기3장. 매력적인 사람이 된다는 것: 자기애 다루기4장. 내가 숨긴 나를 찾으려면 : 정체성 다루기5장. 확신의 늪에서 빠져나오려면 : 초자아 다루기6장. 망설이지 말고 움직이려면: 열등감 다루기7장. 다른 사람과의 경계선 지키기 : 공격성 다루기8장. 끝없는 외로움에 잘 대처하는 법: 고독감 다루기
1장. 헤어져야 하는 것과 헤어지려면 : 상실감 다루기
2장. 꿈이 현실이 되려면 : 환상 다루기
3장. 매력적인 사람이 된다는 것: 자기애 다루기
4장. 내가 숨긴 나를 찾으려면 : 정체성 다루기
5장. 확신의 늪에서 빠져나오려면 : 초자아 다루기
6장. 망설이지 말고 움직이려면: 열등감 다루기
7장. 다른 사람과의 경계선 지키기 : 공격성 다루기
8장. 끝없는 외로움에 잘 대처하는 법: 고독감 다루기
나는 이 책을 통해 정신분석이란 학문이 살면서 만들어지는 이야기의 판을 바꾸도록 돕는 기술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전에는 '분석'이라하면 마음을 헤집어 놓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을거라는 의심이 있었는데 이제는 이미 조각난 것들을 연결해서 봉합하는 작업이라고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바꾸기 어렵다고 미뤄뒀던 무의식적 자동화사고와 신념들을 현실로 꺼내 근원을 살펴보고, 바꿔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특히, 뒤로 갈수록 내가 겪고 있는 문제들인 초자아, 열등감, 고독감에 대한 조언들은 여러 번 반복해 읽어볼 만큼 마음에 와닿았다. 의미 깊게 되새겨보고 싶은 내용들을 간략하게 정리해본다.
내가 나와 헤어져야 할 때도 있습니다. 지금의 나를 지킬 것인가, 새로운 나로 변할 것인가.변화를 그렇게 바랐던 사람도 변화를 두려워합니다. _1장. <상실감 다루기> 중에서 p.052
내가 나와 헤어져야 할 때도 있습니다.
지금의 나를 지킬 것인가, 새로운 나로 변할 것인가.
변화를 그렇게 바랐던 사람도 변화를 두려워합니다.
_1장. <상실감 다루기> 중에서 p.052
책에서 말하는 변화란 성장이 아닌 '성숙'을 의미한다. 성숙은 외부의 요인과는 상관없이 오롯이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꾸준한 자기성찰과 자기반성 그리고 행동이 요구되기에 웬만한 결심이 아니면 쉽지가 않다. 나 역시 '성숙한 나'를 바라면서도 여전히 '익숙한 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쌓인 실패의 경험들이 방어력만 강화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해낼 수 있는 도전조차 머뭇거릴 정도로 쫄보가 되어버렸지만 한 단계 성숙한 나로 옮겨가려면 방법은 이것뿐이다. "익숙한 나를 벗어나야만 한다.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나를 가로막기 전에 행동해야 한다." 아무 일도 하지 않아 그저 무사한 삶을 사는 것보다 도전이라는 기쁨을 누리고,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후회 없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말이다.
나를 스스로 깊게 사랑한다면 세상 전체가 나를 오해한다고 해도 스쳐가는 바람일 뿐입니다.내 문제가 아니고 세상의 문제, 남의 문제입니다. 오해의 늪에서 나와 이해의 숲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나의 참모습을 내가 이해하면 남의 눈치라는 그물에서 벗어나 내 삶의 의미를 즐기며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_<3장. 자기애 다루기> p.107
나를 스스로 깊게 사랑한다면 세상 전체가 나를 오해한다고 해도
스쳐가는 바람일 뿐입니다.
내 문제가 아니고 세상의 문제, 남의 문제입니다.
오해의 늪에서 나와 이해의 숲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나의 참모습을 내가 이해하면 남의 눈치라는 그물에서 벗어나
내 삶의 의미를 즐기며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_<3장. 자기애 다루기> p.107
"마음이 약하면 남이 나를 오해한 바를 스스로 그렇게 규정하는 어리석음에 빠진다." 이 문장에서 나를 발견한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이를 '투사 동일화'라고 부르는데 상대가 자신을 방어하려고 자기 성격의 일부를 내게 투사한 것을 그대로 받아 믿어버리는 것이다. 내가 나 자신을 믿지 못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이다. 지금까지는 바보처럼 상처받고 그 말 그대로 믿어버렸지만, 이제는 나를 지켜야 한다. 그러니 상대가 납득하기 어려운 말로 나를 모욕할 때 '이해인지, 오해인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저자의 조언대로 '융통성'있는 태도로 내가 상대를 오해했을 가능성도 부정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만 무조건 관계를 차단하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고, 오해를 이해로 돌릴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재해석은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눈치를 보며 적당히 사는 삶이 아닌 내 삶을 살려면 관점을 바꿔야 합니다._ <5장. 초자아 다루기 중에서 >p.185
재해석은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눈치를 보며 적당히 사는 삶이 아닌 내 삶을 살려면 관점을 바꿔야 합니다.
_ <5장. 초자아 다루기 중에서 >p.185
이 책의 핵심 메시지라고 할 수 있는 구절이다. 저자는 팔자를 고치고 싶다면, 새롭게 살고자 한다면 익숙하게 바라보던 것을, 회피하던 것들을 직면하고 낯설게 봐야 한다고 말하면서 그 방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말로 풀어서 설명해보기를 권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자기만의 렌즈'로 보고 해석하면서도 자신이 바라보는 시선이 '합리적'이라 믿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옮겨 읽어 봄으로써, 객관적인 관점으로 보게 되고,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숨기려는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내가 나를 아끼고 사랑하려면, 내 마음을 지키려면 마음속을 직면해 재해석해야 한다. 비록 실패와 후회를 거듭하게 되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