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뼘 위로가 필요한 순간 - 오늘도 열심히 사느라 고생인 나를 위한 마음챙김 에세이
김이율 지음 / 레몬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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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이제 깨고 나오세요.

틀 밖으로, 습관 밖으로, 타성 밖으로.

<하루 한 뼘 위로가 필요한 순간> p138

카피라이터들의 글맛을 본 뒤로 그들의 에세이를 자주 찾아 읽는 편이다. 세상을 보는 남다른 시선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체를 읽을때마다 닮고 싶고, 마음에 새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 책 역시 베테랑 카피라이터가 '본캐'인 작가 김이율의 신간으로 우리에게 위로가 필요할 때 마음을 다독이고, 다시 살아갈 희망을 채워주는 '마음챙김 에세이'다.

책에는 살다가 유독 '나'라는 존재가 작게만 느껴질 때, 세상 모든 아픔이 '나'만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될 때, 지금 가는 방향이 맞는 길인지 몰라 초조할 때 등 순간순간 버겁고 고통스러울 때가 있지만, 그럴 때마다 자신이 온전히 빛나는 존재이고, 이미 작은 행복들로 둘러싸여 있음을 깨달아 힘든 순간들을 흘려보내고 지금 이 순간을 더 좋은 날들로 살아가자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가 실려있다.

'훅'하고 들어오는 문장보다는 긍정의 기운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물론 읽는 이에 따라 그때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읽히겠지만 내 생각에 <하루 한 뼘 위로가 필요한 순간>은 특히 이별의 상처가 있거나 새로운 사랑을 기다리거나 또는 인생의 방향을 찾고자 하는 젊은 영혼들에게 더욱 깊게 와닿을 것 같은 책이다.

생각에 대해 생각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하는 생각의 대부분은 쓸데없는 근심과 걱정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막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도 시작도 하기 전에 안절부절하며 태산처럼 걱정을 쌓아둡니다.

그래서 제대로 실력 발휘도 못하게 됩니다.

<하루 한 뼘 위로가 필요한 순간> p043

책 내용 중 '비만한 하루'중 일부다. 필요 이상으로 하는 '생각'들 때문에 더 많은 불안과 우울을 달고 사는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소유'에 대한 이야기도 공감이 간다. 우리는 대부분 욕심 때문에 필요도 없는 것들을 사들이고, 이제는 이유가 사라진 '짐'들을 어떻게 놓아버려야 할지 몰라 그 짐들에 끼어 살아간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생각도 물건도 최소화시키기가 참 힘들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으려면, 소중한 것들에 집중하고 제대로 살아내려면 아무 일도 아니라고, 내 것으로도 이미 충분하다고 꾸준히 상기시키며 마음을 다독이는 수밖에. 그래서 오늘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뒤로하고, 긍정과 위로를 주는 글들로 일상을 매만져본다.

하루는 곧 일생입니다.

오늘 하루, 아니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해야 일생이 행복합니다.

<하루 한 뼘 위로가 필요한 순간> p245

"어설프면 좀 어때. 모자라면 좀 어때. 그만두면 어때."

뻔한 말이라 여겨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말을 건네주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런 마음을 아는 듯 마음이 일렁여 위로가 필요한 순간, 듣고 싶은 말들을 건네어 평온을 되찾도록 도와준다. 심히 가라앉는 날 위로의 한 마디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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