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오늘을 살다 - 삶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나를 지켜내는 심리학
가토 다이조 지음, 이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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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삭빠르게 요리조리 피해 다녀서 마지막에 아무것도 안 남는 인생이 좋은가,

아니면 자기 몫의 짐을 짊어지고 묵묵히 걸어가서

마지막에 커다란 무언가가 남는 인생이 좋은가?

당신은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

<기꺼이 오늘을 살다> p033

인생의 무게를 대하는 태도에 관한 심리서 <기꺼이 오늘을 살다>.

베스트셀러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로 유명한 심리학자 가토 다이조는 이 책에서 오직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짐을 기꺼이 받아들이자."

저자는 자기 몫으로 주어진 짐을 타인에게 떠넘기거나 요리조리 피해 다니며 사는 것은 결코 현명한 삶이 아니라 단언하면서 자신의 짐을 기꺼이 짊어지고 살면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고 삶의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한 가지 주제를 반복적으로 다루다 보니 다소 지루하고 뻔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집요한 사유로 내면의 태도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저자의 의중으로 이해한 후에는 머리로 많이 아닌 감정으로 이해하며 읽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 책의 단호한 메시지는 '내게 주어진 인생의 무게를 의연하게 받아들이겠다', '내 몫은 당당히 내가 책임지겠다(단,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라는 마음 자세를 기를 수 있게 도와준다.

<기꺼이 오늘을 살다>는 삶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는 내면의 힘과 긍정적인 삶의 태도에 대한 저자의 깊이 있는 통찰이 담긴 책이다.

문제를 맞닥뜨린 상황은 두렵고 싫지만,

사실은 문제를 만나야 진정한 모습이 보인다.

지금 당면한 모든 문제들은 미래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훨씬 심각한 문제를 피하게 해준다.

<기꺼이 오늘을 살다> p190

누구나 행복한 인생을 바라지만 책임이나 의무는 피하고 싶어 한다. 나 역시 같은 마음이다. 문제에 직면하기보다는 외면하고 싶고, 근심 없이 살고 싶다. 그러나 책은 우리가 주어진 짐으로부터 도망치면 당장은 홀가분할 수 있도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불안해질 거라 말한다. 존재의 의미가 흔들리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외로움, 공허함, 무료함을 갖게 되어 삶이 더 힘들어질 거라고 이야기한다. 결국 고통이 한꺼번에 들이닥쳐 감당할 수 없게 될 거라고.

인생의 짐은 불필요하거나 나쁜 것이 아니고

그것을 좋게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삶의 확실성을 부여해 주는 것이다.

각오하고 받아들이면 모든 일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기꺼이 오늘을 살다> p060

책은 말한다. 인생의 짐에 대한 태도를 바꾸고, 해석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그렇다. 우리는 각자가 짊어진 환경을 능동적으로 해석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래야 그 과정에서 자신감, 행복, 긍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도망치지 않는 태도'이다. 살아가는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고, 웬만한 일에는 짐으로 여기지 않는 태도 말이다.

사소한 일에도 겁먹고 큰 고난이라도 온 마냥 휘둘리는 나를 돌아보며 다짐해본다.

"자신감은 힘들고 어려운 일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버거운 문제가 닥쳐도 나에겐 충분히 헤쳐나갈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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