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 스케치 핸드북 : 101가지 스케치 팁 어반 스케치 핸드북
스테파니 바우어 지음, 조은형 옮김 / EJONG(이종문화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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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독서 말고는 빠져들어 즐길만한 취미가 없던 차에 흥미로운 책을 만났다.

그림 그리기에 관심만 있고, 타고난 재능도 배워본 경험도 없는 나 같은 초보도 부담 없이 스케치에 도전해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101가지 스케치 팁>.이 책은 어반 스케치 핸드북 시리즈 중의 하나로 101가지의 스케치 실력을 향상시켜줄 꿀 팁들이 담겨 있다.

스케치, 세상을 더 잘 바라볼 수 있는 방법

'어반 스케치'는 말 그대로 일상(도시)에서 담고 싶은 것을 종이에 담아내는 것을 말한다. 스케치가 익숙하거나 노련하든 상관없고, 연필, 펜, 혹은 물감 등 어떤 재료를 사용해도 관계없으며 실외든 실내든도 상관없다. 언제 어디서나 '반짝'하고 행복을 느끼는 순간을 그리면 되는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한다면 스케치는 단순한 즐거움을 주는 취미를 넘어 늘 보던 것, 알던 것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기도 하다. 시간, 장소, 돈의 제약을 받지 않을 뿐 아니라 마음의 안정과 집중력, 창의력까지 높여주니 재미만 느낄 수 있다면 취미로 삼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스케치, 하면 할수록 쉽다

책은 휴대하기 쉽게 포켓 사이즈로 제작되었고, 실용적이면서도 재미있는 트릭, 기법들이 수록되어 선을 그리는 방법부터 짜임새 있는 구성을 할 수 있는 방법까지 다양한 기술들을 배울 수 있다. 101가지 팁들 중에 특히 좋았던 내용들을 소개해본다.

- 초보자는 특히 스케치를 많이 해야 한다. 많은 것을 배워야 하기 때문에 힘들 수 있지만 더 많이 그리면 다음에는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다.

- 내 '스타일'을 찾으려 하지 마라. 우선은 경험을 얻고 견문을 넓히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스타일을 따라 해보는 게 좋다.

- 좋은 그림은 좋은 선에서 시작한다. 선을 잘 그리면 에너지가 넘치고 변화무쌍하며 특징이 살아 있다.

- 무슨 얘기를 하고 어떻게 풀어갈지는 나에게 달려있다. 이제 눈앞의 장면을 잘 분석하고 한쪽 눈을 감고 그 장면을 압축해 보자.

- 뼈대(드로잉을 위한 바탕선)를 제대로 잡아야 좋은 스케치가 나온다. 건축가처럼, 큰 형태로 그리고 보이는 것을 간단한 도형으로 만들자.

- 눈높이가 중요하다. 우리의 눈높이가 생각보다 더 낮다는 점을 항상 명심하자.

책을 읽고 생각보다 어려운 내용들이 많아서 꽤 노력이 필요할 듯 보였다. 아담한 사이즈로 제작돼 요점 위주로 설명하다 보니 세세하고 친절한 방법은 나와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다 보면 터득될 지식이라 믿고, 겁내지 말고 도전해보는 게 먼저일 것이다. 어떤 규칙과 기술에 얽매이기보다 순수한 마음으로 행복을 종이에 담는다는 생각으로 이 책과 함께 스케치를 해나가다 보면 나의 일상이 꽤 충만한 시간으로 채워질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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