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화 : 더 높은 차원의 삶을 위하여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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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심연>, <수련>, <정적> 인문 에세이 시리즈의 마지막 완결작 <승화>.

배철현 작가의 <정적>을 읽고, 현재의 삶을 깊이 돌아보게 하는 글들에 감동받아 시리즈의 이전 책들도 찾아 읽으며 그가 말하는 '위대한 개인'이 되는 길을 함께 따라나섰다. 이제 그 마지막 과정인 <승화>다.

책을 읽기 전에 먼저 그동안 나는 더 나은 내가 되고자 무엇을 했는지부터 질문해 본다. 3권의 시리즈를 읽었어도 '위대한 개인' 은 나와는 거리가 먼, 아니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나는 여전히 과거와 똑같은 일상을 답습하고 있는 무지하고 어설픈 인간일 뿐이다. 하지만 책을 한 장 한 장 읽어나가면서 나는 깨달았다. <승화>는 모든 것을 갖춘 자만이 닿을 수 있는 별이 아니라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초심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는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승화는 완성된 상태가 아니다. 어제와 달라질 오늘의 자신에 대한 신뢰이자, 자신을 혁신하려는 용기 있는 도전이다!

승화는 아무런 유혹도 시련도 없는 완성된 상태가 아니다.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더 높은 차원의 정상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후 얻게 되는 겸허한 마음이다. / p.11

이 책 <승화>에는 흔들리는 삶 속에서 나를 지켜내기 위한 성찰의 내용들과 자기변모를 위한 실천 방법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인간은 자신이 마음먹은 만큼 변화할 수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응시, 엄격, 명료, 승화를 주제로 제시하고,내면, 일념, 간절, 변화 등의 단어를 통한 문장들과 아포리즘으로 심도 있는 통찰을 들려준다.

자기변모를 추구하는 사람은 이른 아침 숭고한 생각을 자신의 심연에 뿌리고,

그날에 완수해야 할 혹은 완수를 시도해야 할 목표를 상정하려는 습관을 들이는 사람이다. 무엇을 추구한다는 것은 그것을 완수할 때 따라오는 포상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그런 추구가 선사할 자기 변모다.


/p.264

작가는 우리에게 자신의 삶을 책임지는 철학자가 되라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철학자란 자신의 심오한 생각을 삶을 통해 행동으로 말하는 사람을 뜻한다. 내가 어제와 같은 오늘, 진부한 삶을 반복하는 이유는 '철학자'가 되지 못해서이다. 좋은 책들에서 얻은 지식으로 나를 다잡지만 얼마 못 가 흐지부지되고 만다. 깨닫고 체화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행동하지 않아서다. 수시로 나를 들여다보고 나를 허약하게 만드는 것들을 골라내 변모를 추구해야 한다. 그리고 작가의 조언대로 내가 지닌 최대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일을 찾아 몰입해야 한다. 아무런 목표 없이 그러그런 하루를 연명하는 삶을 살기 싫다면, 언제나 변명만 일삼는 인간이 되기 싫다면 행동으로 말하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나는 오늘 무엇을 추구하는가? 나는 무엇을 얻기 위해 이리도 허둥대는가?

나는 어디를 보고 있는가?

나는 내면에서 분출을 기다리고 있는 최선을 발굴하고 있는가? / p.77

작가는 이 책<승화>에서 더 높은 차원의 삶을 위한 질문들을 던지며 오늘을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정성스럽게 살려는 삶의 태도를 가지라고 조언한다. 우리는 어느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마치 자신은 예외인 것 처럼 살아간다. 젊은 시절엔 죽음을 망각하고 살아도 시간이 더디게만 흘렀지만 중년인 지금은 무섭도록 빨리 지나간다. 죽음은 삶의 가치를 떠올리게 하는 마법같은 단어다. 두려운 마음도 있지만 그만큼 삶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나는 죽음을 각성해 오늘 이 순간을 살고 있는가?" 나는 이제 이 질문을 삶의 의미가 희미해질 때마다, 목표를 잃어 방황할 때마다 떠올리며 마음을 새롭게 할 작정이다. 그렇게 나를 일깨우고 헌신하는 적극적인 삶을 살아갈 것이다.

내가 바라는 나로 변모하기 위해 4권의 시리즈를 모두 읽었다. 머리속에 갇힌 지식이 되지 않기 위해 다시한번 깊이 읽기를 반복해볼 생각이다.

생각의 근육을 키우고 자신을 혁신하고자 하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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