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그 기분보다 소중한 존재입니다!”
<내 감정에 잡아먹히지 않는 법>. 강렬한 제목이 인상적인 이 책은 세계적인 심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리버만 박사가 미군, FBI, NSA, 포춘 100대 기업 경영자들에게 가르치는 최고도의 마음 기술과 전략을 담아낸 심리서다. 저자는 부정적인 감정에 붙들려 쉽게 상처받는 이들에게 어떤 순간에도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려면 애초에 동요되지 않는 마음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그러려면 관점을 달리해야 한다고 단언한다. 책은 감정에 휘둘리기 전에 근본적인 원인들을 제거할 수 있는 기법들을 알려주어 언제든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단단한 내면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넓게 볼수록 감정은 건강해진다"
이 책이 말하는 심리 전략은 부정적인 감정의 핵심인 좁은 관점(지나친 자의식)을 확대하여 균형 잡힌 자존감으로 바꾸도록 하는 것이다. 관점이 자기에게로만 좁아져 있으면 점점 더 예민하고 불안정해져서 내면의 힘을 잃어 사소한 일에도 신경 쓰고 조바심, 불안, 분노는 끊이지 않는다. 또한 시야가 오로지 ‘나’로 좁아져 내가 어떻게 비칠지에만 몰두해 타인의 시선이나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상황을 왜곡한다. 이렇게 자기 자신의 힘겨움에만 집중하면 관점은 좁아지고 그러면 남는 것은 고통뿐이다. 삶 자체가 어렵게만 느껴진다.
"고통은 우리를 무너뜨리지 못한다"
저자는 스스로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느냐가 즐거움에 집중할지 고통에 집중할지를 결정하고, 그 경험 전체를 규정한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자신을 사랑하면 의미 있는 삶에 집중하게 되고 그때 겪게 되는 고통은 충분히 이겨낼 만 해진다. 자신이 선택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결국, 고통은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 수 없다는 얘기다. 우리가 현실을 어떻게 보느냐가 현실을 좌우한다는 것을 깨달으면 삶의 만족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길을 가는가가 아니라 그 길을 걸으면서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다. 그 상황에 직면하는 우리의 도전 방식이다.
책임감 있는 (영혼 지향적) 선택을 할수록 -> 자존감 향상된다 -> 자아 축소된다 -> 관점 확대된다 -> 정황을 폭넓게 파악한다 -> 삶의 의미가 커진다 -> 그 결과 즐거움이 커진다 / 겸손한 마음이 커진다 -> 감사의 마음이 밀려든다 -> 기쁨이 넘쳐흐른다.
책은 언제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다양한 전략들을 자세히 알려준다. 뇌 경로 재설계, 시각화, 명상과 호흡 등등. 그중에서 따라 해볼 만한 방법 하나를 소개해보면, "분노나 공포를 유발하는 상황에서 미소를 지으면서 동시에 심호흡을 하고 주의를 호홉 쪽으로 이동시킨다. 턱의 긴장을 풀고 어깨의 힘을 빼고 호흡에만 집중한다." 끝이다. 이 두 가지(미소를 짓고, 호흡을 하는 것)를 동시에 하면 각각을 합한 것보다 더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고 그 감정 상태를 지속시켜줄 수 있다고 하니 기억해두었다가 시도해봐야겠다. '우리의 감정은 우리의 행동을 따라간다'라는 말 또한 명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