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누구나 다 처음엔 어린아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그다지 많지 않다."
_ 생텍쥐페리
오래전 잃어버린 동심을 되찾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동화를 읽는 것이다.
예전 마음 그대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동화를 읽다 보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것들에 다시 눈 뜨게 될지도, 가장 본질적이고 중요한 것들을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르니까.
<어린 왕자>를 다시 읽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여전한 감동과 깨달음을 주는 걸 보면 고전이 달리 고전이 아닌가 보다. 이 책<어린 왕자 : 0629>는 생텍쥐페리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특별 에디션으로 원작의 메시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신경 쓴 번역본이다. 그래서인지 독자가 마음껏 상상하고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게 풍부한 은유와 상상의 여지가 가득하다. 또한 생텍쥐페리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어린 왕자는 아주 조그만 소행성에서 홀로 외롭게 산다. 그러던 어느 날 홀연히 피어난 장미를 사랑하게 되지만 장미를 이해하는 데 서툴러 불행해졌고, 서로에게 하나뿐인 존재인 장미를 남겨두고 다른 별들로 떠난다. 넓은 세상으로부터 배우기 위해,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여행을 선택한 것이다.
어린 왕자는 여행의 종착지인 지구에서 여우를 만나 남과 친구가 되는 법, 길들이는 법에 대한 지혜를 얻는다. 그리고 조종사와 서로를 길들여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존재로 남게 되고, 자신만의 특별한 존재인 장미에게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어린 왕자>는 외로운 우리들에게 서로에게 하나뿐인 존재를 꿈꾸고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