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사는 백년 식사 - 의사가 알려주는 최강의 식사법
마키타 젠지 지음, 이선이 옮김 / 이너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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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같은 나이여도 누구는 젊게 보이고, 누구는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일까?

잘못된 식사로 인하여 늙고 병드는 것이다!

당신이 몇 살이어도 상관없다! 지금부터 젊어질 수 있다 /p.4

나를 멈칫하게 만든 책소개 글이다. 마치 내 속마음을 꿰뚫고 있는 것 같아서 그리고 바라는 솔루션이 있을 것 같아서 읽기로 했다. 이 책은 일본 베스트셀러 의사가 38년간 20만 명의 환자를 진료하여 밝혀낸 가장 완전한 식사법을 담고 있는데 음식과 식생활을 통해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사는 방법을 간결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기술했다.

1장에서는 노화의 원인과 잘못된 식사의 특징에 대하여, 2장에서는 살이 찌는 원인은 지방 섭취가 아닌 탄수화물 탓이라는 것을, 3장에서는 언제까지나 젊게 살고 싶다면 반드시 섭취해야 할 30가지 식재료를 소개하고, 마지막 4장에서는 늙지 않는 사람이 반드시 지키는 10가지 규칙을 알려준다.

이 책은 노화의 가장 큰 원인이 당화에 의해 생기는 AGE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동안 '산화' 즉 산소가 들어와 활성산소가 만들어져 노화되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또 다른 강력한 주범이 있다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AGE는 단백질과 포도당을 가열할 때 나타나는 최종 반응물을 말하는데, 튀김, 스테이크, 빵, 케이크 등에서 볼 수 있는 캐러멜같이 노르스름하고 반짝이는 윤기를 띠고 있는 갈색 부분에 이 AGE가 대량 함유되어 있다. 한번 생성된 AGE는 원래로 돌아가는 일은 없고, 축적된 AGE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노화가 진행되기 쉬운 콜라겐 섬유에 계속 쌓이기 때문에 노화를 더욱 촉진시킨다. 때문에 노화를 조금이라도 늦추고 싶다면 AGE를 소량 발생시키는 음식과 조리방법으로 바꿔야 한다.

프랑크푸르트 소시지, 베이컨, 프라이드포테이토. 저자는 이 세 가지를 AGE가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 꼽고 있는데 특히 프라이드포테이토는 매우 위험한 음식이라고 따로 강조한다. 그 이유는 감자에는 아스파라긴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이것이 포도당과 반응하면 아크릴아마이드라는 발암물질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프라이드포테이토는 어마어마한 양을 포함하고 있으니 가급적이면 먹지 않도록 해야겠다.

고기는 불고기가 아닌 샤부샤부를 선택한다

밥을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하고, 채소를 듬뿍 먹는다.

매일 살 빼는 효과가 있는 화이트 와인을 즐긴다.

항AGE작용이 있는 비타민 B군, 비타민C, 비타민 E등의 보충제를 매일 섭취한다

비오는 날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 P.190

책에는 겉모습과 몸속을 젊게 유지하려면 무엇을 먹을지, 어떻게 먹을지, 어떤 것을 신경 써야 하는지 상세히 가이드해준다. 특히 고온에서 가열하는 조리방법은 피하라고 조언하는데 고온에서 조리할 수록 AGE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요즘 에어프라이어로 요리하는 것에 재미를 들여가는 중에 이 책을 읽으니 생각이 많아진다. 편하고 맛있는 것을 버리고 가급적 날 것, 익힌 것으로 먹어야 한다니 노화를 늦추고 싶으면서도 음식의 유혹을 어떻게 이길지 막막하다.

"올바른 지식으로 매일 어떻게 식사를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사람과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노화의 속도에서 큰 차이가 있다." / P.34

젊을 때는 나쁜 음식을 먹는다고 바로 몸에 나타나지 않아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지만 중년이라는 나이는 다르다. 지금 당장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잡지 않으면 노화뿐 아니라 질병에도 쉽게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이 책이 노화의 주범으로 강조하는 AGE는 암과 그 전이에도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이 책은 어려운 이론은 생략하고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을지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어 곁에 두고 참고하기에 좋은 책이다. 더 늦기 전에 아니 오늘부터 나이탓은 그만하고, 하나씩 식습관을 재검토해 나가보자. 항 AGE를 신경 써서 조금씩 개선해나간다면 외적인 모습은 물론 일상의 컨디션도 더욱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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