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나로 살고 싶다 - 추구하는 대로 사는 존재의 기술 테드 사이콜로지 시리즈
브라이언 리틀 지음, 강이수 옮김 / 생각정거장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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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성격에 따라' 행동하는 게 아니라, '행동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

하버드 졸업생들이 뽑은 최고의 교수 브라이언 리틀의 심리학 명강의를 옮긴 이 책은

성격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여 독자들이 각자의 인생을 이해하고 스스로 주도해 나가도록 돕는다.

'우리가 하는 행동은 우리가 가진 정체성보다 힘이 세다' 이것이 책의 핵심 이론이다. 풀어 말하면 인간의 성격과 삶은 제 1 본성(유전)과 제 2본성(환경)의 영향력을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 크고 작은 삶의 목표를 달성하려는 노력들에 의해 변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책은 인생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법에 대해 알려면 먼저 삶의 주체인 자신부터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그리고 "어떻게 지내고 있나?"

이런 질문을 받으면 떠오르는 대답은 '성격'에 관한 것이다. 내성적이고, 조급하고, 걱정이 많고 등등. 그리고 사회가 정해준 역할이나 처한 '환경'등이 나를 규정하고 내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대답할 것이다. 맞는 말이지만 이렇게 말하고 끝낸다면 심각한 오류에 빠진다고 책은 주장한다. 인간은 수동적으로 영향을 '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삶의 형태를 결정하는 지배적인 요소는 성격 특성이 아닌 퍼스널 프로젝트다.

그러니 행운의 유전자를 타고나지 않았다고 해서 억울해할 필요 없다. 타고난 기질과 고정 특성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은 버려도 좋다. 당신의 행동은 당신의 기질보다 훨씬 힘이 세다. p.82

저자는 유전, 환경 이외에 나를 구성하는 또 다른 하나가 있다고 주장한다. 바로 제3의 본성, 퍼스널 프로젝트이다. 퍼스널 프로젝트는 사람의 본질을 드러내는 활동을 말하는데 자신이 추구하는 일상의 사소한 루틴부터 꿈과 욕구에 따른 행동까지 모두가 그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나의 정체성과 삶의 질은 타고난 기질이 아닌 퍼스널 프로젝트에 의해 달라진다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행동들은 성격과 환경에 영향을 받긴 하지만 자신만의 해석과 의미를 가진 자발적 행동이기 때문에 자신이 하고 있는 다양한 일들을 쭈욱 나열해보면(퍼스널 프로젝트를 보면)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우리는 퍼스트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삶의 폭을 넓혀 자신의 한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한 사람의 성격을 타고난 특성이 아닌 그가 수행하는 퍼스널 프로젝트로 정의할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가치는 바로 ‘변화 가능성’이다. 타고난 성격 특성은 쉽게 바꿀 수 없지만, 퍼스널 프로젝트는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조정할 수 있다. 퍼스널 프로젝트는 미래지향적이다. 우리는 험난한 길을 건너뛰고 평탄한 길 위로 순조롭게 달리는 법을 터득하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법을 터득한다. 이런 식으로 퍼스널 프로젝트는 우리 스스로를 정의하게 된다. 이것이 개인이 목표하는 과제에 따라 그의 인생이 흘러가는 까닭이다. p.78

<내가 바라는 나로 살고 싶다>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자기답게 사는 것보다 지금과는 다른, 바라는 내가 되기로 결심하고,

이를 행동으로 실천하면 사는 게 훨씬 재미있어질 것이다."

내가 가진 고정 특성은 안타깝게도 '내성적이면서 불안정한', 모두가 말하는 행복과 가장 거리가 먼 성격이다. 만약 타고난 그대로 살아야 한다면, 변화가능성이 없다면 나는 불행하게 살다 생을 마감해야 한다. 이 책은 자신을 단 하나의 자아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에서 성격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제3의 본성을 통해 사람의 성격과 인생은 변할 수 있음을 짧지만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자신이 시도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명확하게 지치지 않을 정도로 계획하고, 틈나는 대로 '자기다움'으로 돌아가 쉬면서 '될 때까지 된척하기'전략으로 충실히 실행한다면 한다면 타고난 기질은 얼마든지 보완될 수 있다. 자신의 삶에 긍정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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