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 - 남을 신경 쓰느라 자신에게 소홀한 당신을 위한 자기 수용의 심리학
박예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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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수용과 타자신뢰, 타자공헌. 이 세가지는 순환구조로 연결되어 있다.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면(자기수용),

상처받을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타인을 믿을 수 있으며(타자신뢰),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해주려고(타자공헌) 한다.

그 결과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공헌감을 느끼게 되고,

나의 가치있음을 느끼게 되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다.(자기수용)

그렇게 되면 우리는 스스로 자유롭고 행복할 수 있다. / P.279


'자기수용'을 통해 나답게 살아갈 용기와 더 나은 길로 이끄는 '마음의 나침반' 같은 책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

21년 차 아들러 심리 상담 전문가인 저자는 사람들의 고민 대부분은 타인을 신경 쓰느라 자기 자신에게 소홀한 데서 생기며, 타인에게 자신을 맞추기보다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해야 행복한 삶을 꾸릴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타인에게 향하던 시선을 나에게로 돌려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은 제목이나 핵심 주제면에서는 타 심리서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조목조목 읽어나가다 보면 몇 가지 장점들이 확연히 들어온다.

먼저, 소개하는 상담 내용들이 일부에 국한된 주제가 아닌 누가 읽어도 내 이야기 같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구나', '나만 이렇게 힘든 게 아니구나'를 깨닫게 된다. 여기에 아들러 이론을 '팩트체크'로 제시하여 설득력 있게 이해시키고,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더한다.

정리해보면,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는 나와 같은 이들의 사례를 통한 '공감'과 아들러 심리학을 통한 '자기 이해', 그리고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한 '원동력'을 제공해 주는 꽤 쓸모 있는 책이다.


"지금의 삶은 내가 선택한 것이다!"

아들러의 '자기수용'은 인생의 방정식을 푸는 열쇠가 내게 있음을 깨닫게 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선택을 한다. 몇 시에 일어날지, 어떤 음식을 먹을지, 누구와 만날지, 어떤 책을 읽을지. 이렇게 모든 일상은 자신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럼에도 막상 그걸 자각하지 못하고 타고난 성격, 환경, 가족 등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처럼 착각한다.

이렇게 '남'탓, '세상' 탓을 하며 피해자로 살아가면 우리는 우리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없다.

저자는 우리가 가진 환경에서 어떤 선택을 해왔느냐에 따라 지금의 내가 결정된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아니 정확하게는 경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각자 인생의 방향이 달라지고 사는 방식이 달라진다.

한마디로, 현재의 모습은 내 자유의지에 따라 스스로 선택한 결과다. 나와 내 인생을 변화시킬 힘은 나 자신에게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

책은 '자기 객관화'를 통해 그동안 자신이 어떤 관점과 의도를 갖고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살게 되었는지 자각하고, 통찰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면서 그렇게 자신을 객관화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통해 변화가 일어나고 스스로를 더 긍정적으로 여기게 될 것이라 조언한다.

"자기 안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것이 어떤 원인에서 비롯된 것인지 알게 될 때 자기 인식 능력은 훨씬 배가될 것이며, 그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고 더 이상 절대로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아들러

과거 경험에 '~ 때문에' 가 아닌 '덕분에'로 관점을 바꿔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힘들었던 시간들을 불행과 고통의 원인이 아니라 자신이 성장할 수 있었던 자원으로 새롭게 의미 부여하는 좋은 방법이다.

나를 보는 관점과 인식이 달라지면 내 삶에도, 타인과의 관계에 반응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그동안 열등감과 불안, 두려움으로 주저하고 회피하며 의존해오던 삶의 방식을 깨고, 있는 그대로 행복한 나, 그래서 그 자체로 자신감 넘치고 자존감 있는 나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p.283

지금의 세상은 '일상을 공유'하는 게 하나의 문화가 되어버려서 '타인과의 비교'는 피할래야 피할 수가 없다.

문제는 타인의 시선에 맞춰 살다 보면 정작 자기 자신은 놓치고 살게 된다는 점이다. '남보다 부족한 나 '라고 자신을 미워하면 내 삶에 '나'는 존재하지 못하게 된다. 책을 통해 나를 받아들이는 것, 지금 여기의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왜 필요한 지 생각해본다.

'자유롭게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나부터 인정하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

있는 그대로 나를 바라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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