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내가 진짜 나일까?

내가 생각하는 내가 진짜 나일까?
게오르크 롤로스 지음, 유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20년 2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돈, 권력, 성공, 인정 같은 것들이 행복을 좌우할 거라 믿었었지만 이제는 '내면의 평화'가 행복의 

최우선임을 안다. 걱정과 불안이 가득하면 그 어떤 것도 잠시의 진정제일 뿐, 지속적인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면을 살피고 돌보는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내면의 조화와 삶의 만족을 위해 치유와 지혜를 얻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내가 진짜 나일까?>는 부정적인 생각의 악순환을 끊고 진짜 나를 찾아가는 마음 챙김의 '실용적인 가이드'로 활용할 만한 책이다. 문제성 있는(힘든) 내면 상태를 깨달을 수 있는 진단 도구인 동시에 그런 내면 상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나를 패배자로 몰아가는 생각들에 맞서는 방법을 알려주는, 내가 찾던 바로 그 이야기다.

책의 저자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 감정들이 우리 의식에 존재하는 '에고의 집'에 모여 있다고 말한다.

에고의 집 중심에는 통제의 방이 있고 그 주위에 열등감, 죄책감, 결핍, 부정, 저항, 탐욕, 혼란, 오만, 무기력 등 

총 10개의 방이 있다. 예를 들어 ‘나는 부족한 사람이야.’, ‘왜 나만 늘 손해를 봐야 하지?’라는 생각이 떠오르고, 

주의가 그 생각에 꽂히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거기에 해당하는 어느 한 방으로 끌려들어 가게 된다.

우리의 지각은 이제 생각이 말하는 모든 것을 믿게 돼 그 방과 하나가 된다.

방에 오래 그리고 깊숙이 들어갈수록 감정과 행동은 극단으로 흘러간다.

의식 속에 어떤 생각이 떠오를 때,

열 개의 방 중 한 방에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밖에 머물거나 나올 것인가 하는 것은

당신의 '주의'와 '믿음'에 달려 있다.  p.25

저자는 각 방에서의 지배적인 사고, 행동 패턴, 감정 상태 등을 세심하게 설명하고 그곳을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그 생각에 ‘주의’와 ‘믿음’이라는 먹이를 주지 않아야 하고, 둘째, 마음 챙김을 통해 지금 여기에 머물러야 한다!"

책은 저자가 고안한 '마음 챙김 4단계'로 에고의 집에서 나와 자유롭고 평온한 의식 상태로 이를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친절히 안내해 준다. 마음 챙김 4단계 : 1. 지금 여기로 돌아오기 2. 상황을 있는 그대로 다정하게 지각하기 3.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4.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 이는 자신의 고통스러운 상태를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게 하여 그 상태와 거리를 두기가 쉬워지고, 불안과 초조가 '현실'이 아님을 자각하게 해주며, 가짜 현실에서 해방되어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는 탁월한 치유법이다.

"진정한 자기 자신은 시종일관 존재한다. 시각의 방향만 바꾸면 된다. 일상이 평온하고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면,

당신의 에고의 방들을 떠나 정원으로 나간 것이다. 그곳에서 진정한 자기 자신과 자유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p.283)

마음 챙김은 근육처럼 기능한다. 자주 사용할수록 근육이 강해지듯이 주의를 지금 여기로 돌리는 연습을 자주 할수록

에고의 방에 사로잡혀 있지 않고, 현재에 존재하는 기간이 더 길어진다.

종종이 순간으로 돌아와야 하는 것을 기억하라! p.58

책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첫째, 우리가 어딘가에 '주의'가 집중하고, 어떤 생각을 '믿기' 시작할 때 문제가 생긴다.

둘째, 주의를 두려운 상상에 집중하고 믿어버리면 그 상상은 더 강해지며 힘이 세진다.

셋째, '주의'와 '믿음'을 건강하게 통제하는 '마음 챙김 연습'으로 에고의 방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넷째, 생각과의 거리 두기로 내면의 평화를 이루어 고요하고 자유롭게 지낼 수 있다.

이 책은 심리학과 명상의 핵심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내용을 저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잘 설명하고 있어

어느 책보다도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마음 챙김 과정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더 이상 두려움, 

분노, 결핍에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에고가 아닌 본래의 나와 만나기 위해서는 에고의 방에서 나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 '마음 챙김 연습'은 꼭 필요한 과정이다. 이를 통해야만 내적 자유를 얻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자유, 행복, 만족은 늘 존재한다. 그 열쇠는 내가 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