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의 힘 곤도 마리에 정리 시리즈 1
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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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기를 시작한 후, 인생이 다시 시작되었다!”

이사를 앞두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선택한 책 <정리의 힘>.

요즘 넷플릭스의 리얼리티 쇼에 출연해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곤도 마리에는

이 책<정리의 힘>을 통해 그녀의 정리에 대한 철학과 한 번 정리하면 절대 다시 어지럽히지 않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두 가지만 생각하면 된다. '물건을 버릴지 남길지 결정하는 것'과 '물건의 자리를 정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녀는 이 두 가지만 할 수 있으면 누구나 완벽하게 정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생이 달라질 거라 단언한다.

기대보다는 호기심이 더 컸던 책인데 의외로 유용한 내용이 많다. 잘못된 상식도 바로잡고, 생각 못 했던 점도 발견할 수 있는 꽤 괜찮은 책이다.

곤도 마리에 정리법의 핵심은 조금씩 정리하는 게 아니라 '한 번에 정리'하는 것이다.

'하루에 1개 버리기', '조금씩 나눠서 정리하기' 같은 말에 넘어가지 말고, '한 번에, 짧은 기간에, 완벽하게' 버리라는 말이다. 조금씩 어중간하게 버리면 늘 정리안 된 상태를 보기 때문에 의욕도 안 생기고 오히려 물건을 사려는 성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극적 변화를 이뤄야 의식이 달라져 깨끗한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우리는 보통 정리하면 수납부터 떠올리는 데 저자는 '수납'을 잘할수록 물건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한다.

수납을 열심히 해둔 물건의 대부분이 필요 없는 물건이기 때문에 그런 물건들을 '잘'수납하다 보면 정리를 잘했다는 착각에 빠지고, 시간이 갈수록 다시 어수선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버리기를 먼저, 완전히 끝낸 후 수납으로 들어가야 한다.

"물건을 버릴지 남길지 선별 작업이 끝날 때까지는 절대 수납법을 활용해서는 안 된다!"

정리를 통해 가려내야 할 것은 버릴 물건이 아니라 '남길 물건'이다.

물건을 하나하나 만져보고 가슴이 설레는 물건을 남기고, 설레지 않는 물건을 버린다.

이것이 물건을 골라내는 가장 간단하고도 명쾌한 방법이다. p.57

우리가 정리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행복'해지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설레는 물건을 남기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 옷을 입고 행복할까? 이 책을 읽으면 설렐까? 마음을 움직이는 물건만으로 자신의 공간과 생활을 상상하며 물건을 남긴다면어쩌면 저자 말대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될지도 모른다. 혹시 설레지 않는데도 버리기 애매하다면 저자의 방법을 활용해보자."그 물건의 '진정한 역할'에 고민해보고, 역할이 끝났다고 판단된다면 정말 중요한 물건을 더욱 소중히 하기 위해 과감히 버리자."

책의 정리법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물건별'로 '올바른 순서(의류, 책, 서류, 소품, 추억의 물건 순으로)로 정리해 '설레는 물건'만 남기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한 번에, 단기간에, 완벽하게 해내면 된다.

이렇게 정리를 통해 물건이 크게 줄어들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정리의 힘을 발견하게 된다.

"무엇보다 정리로 인해 상쾌함을 맛볼 수 있고, 좋아하는 것들로 둘러싸여 살고 있다는 자신감과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또한 생활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중요시하는지 가치관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정리를 단순히 '생활습관'으로만 생각했다. 그리고 정리가 인생의 변화를 가져올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이제는 "진짜 인생은 정리 후에 시작된다"라는 곤도 마리에의 철학에 나 역시 공감한다. 물건의 소유 방식이 곧 삶의 가치관을 나타내기 때문에 '무엇을 갖고 있느냐'는 '어떻게 사느냐'와 같으니까.

물건을 통해 과거에 필요했던 것, 미래에 필요할 것을 버리고, 지금 마주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바로 지금 '정리'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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