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자신을 아끼지 않고 무용한 것들, 특히 슬픔이나 절망한테 자신을 맡기지 않았는지 더욱이 남을 미워하는 마음에 자기를 던지지 않았는지 돌아보고 그 마음들을 거두어들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기쁨, 아름다움, 사랑에 모든 마음을 쏟아부으라고 그러면 세상이 달라질 거라 말한다. 집착과 강박에 사로잡힌 그릇된 마음가짐을 버려야 진정한 '나' 자신으로 거듭날 수 있다. 그리고 내 삶의 방향성에 대한 명확한 자각이 있어야 한다.
당장의 결과를 바라지 말고 한 걸음 한 걸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그 마음을 응원하며 걸어가기. 그것이야말로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이다.
시인은 짧고 단순한 시어로 고단한 인생을 온전한 '나'로 거듭나 사랑으로 맞이하도록 일깨운다.
시를 모르는 내가 느끼는 이 시집은 따뜻하고 사려 깊은 어른에게 듣는 위로 같았다. 기대고 싶을 때, 잔잔하게
머무르고 싶을 때 다시 찾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