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가 아닌 나와 함께 살아가자"
<혼자라서 미안하지 않아>는 혼자 살아가는 기술, 그리고 그 삶을 사랑하는 기술을 경쾌하고 매력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나 혼자 사는 삶'의 현실적인 문제를 냉철하게 진단하고, 꼭 필요한 조언과 그 방향을 알려준다.
이 책은 단순히 혼자 사는 삶의 단순한 처세술과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보다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성찰, 고독과 나이 듦, 죽음의 문제까지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꼼꼼하게 기술하고 있어서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솔로뿐 아니라
나처럼 기혼이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 자신감이 없어 힘들거나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참신한 자극과
따스한 위로가 되어줄 만한 책이다.
책은 10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혼자라서 좋은 점, 자아발전, 온전한 자립, 마음가짐 등 사고의 전환과 솔로생활의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한다.
"외로움에서 즐거운 고독으로"
'혼자라는 것' 그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를 심하게 망가뜨린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 부정적인 감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책은 우선 외로움이 정상적인 감정임을 받아들이고,
굴복하고 나아가라고 조언한다. 외로움은 일상이다. 인정해야 한다. 대신 이 두려움에 짓눌리지 않기 위해 좋아하는 취미, 전문가, 봉사활동, 새로운 시도, 수다 등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보자. 그리고 의식적인 사고 전환도 필요하다. 우리는 외로움과 고독을 현명하게 분별할 필요가 있다. 외로움은 혼자 있음의 고통을, 고독은 혼자 있음의 즐거움을 표현한다. 당연히 비판과 고립이 따르는 외로움이 아닌 선택과 자부심이 결부된 고독을 자청해야 한다. 그래서 혼자임을 두려워하지 않고 멋지고 소중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면 마음도 한결 단단해지고 편안해질 것이다.
"나 자신을 좋아하면 외로울 일은 없다"
이 세상에 나보다 소중한 사람은 없다. 그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자신에게 늘 비난과 원망을 늘어놓는다. 내가 나를 사랑하기 전에는, 즉 자존감이 낮으면 면 아무것도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 친구도 사귀기 어렵고 어떤 일도 자신감 있게 해낼 수 없다. 그렇기에 책은 더 강한 자부심과 자존감으로 이어지는 자신감을 얻기 위해 활용 가능한 팁들을 제공한다. 가장 마음에 드는 방법은 '친구를 대하듯이 나에게 말하라'이다. 저자는 좋은 친구에게 대하듯이 나에게 자비로 대하면 단번에 변화를 느낄 거라 자신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너무 엄격히 대하지 말고, 자신의 긍정적인 면을 자주 자신에게 들려주길 권한다.
목표를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나아갈 때마다 자존감이 상승한다. '해야 할 일' 목록 옆에 '해낸 일'도 작성해서 만족감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다. 무의식적으로 자기 비하에 길들여져 있어 쉽지 않겠지만 스스로에게 힘이 될만한 건 무엇이든 찾아서 해보자!
"답은 내 안에 있다!"
책은 이 밖에도 혼자라서 더욱더 신경 쓰고 직접 감당해야 하는 문제, 즉 건강, 식사, 돈 관리 등 자기 관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도 공유한다. 그리고 취향에 맞는 공간 꾸미기와 혼자 있는 시간 즐기기, 그리고 내면의 삶 들여다보기에 관한 내용도 담겨있다.
책은 보다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바란다면 자기 내면의 삶에 주목하고 계발하라고 당부한다. '존재를 바로 세우면 삶은 따라온다!' 자신에 대한 영적이해(종교적 감성이 아닌 깊은 내면에 자리한 영혼을 뜻한다)가 선행되어야만 비로소 통제권을 가지게 되므로 명상을 통해 내면의 평정을 찾고 열린 마음을 지향해야 한다. 솔로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만의 여행이고, 파도는 항상 밀려온다. 하지만 내면을 바로 세우면, 내 영혼이 열려있고 자신만만하고 낙관적이면(비록 연기라 하더라도) 우리는 거기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기에 현재를 살고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저자의 조언을 다시금 되새긴다. 너무 뻔한 말이지만 이보다 더 삶을 고양시킬 방법은 없다.
이 책을 읽고 혼자 살아가는 용기와 영감을 얻을 수 있었고, 도움이 될만한 방법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이제 그 방법들을 실천해 '나와 함께 사는 삶'에 초점을 맞춰 '즐거운 고독'을 누려볼 생각이다.
혼자가 두렵거나 망설여진다면 이 책에 도움을 받아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