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삶>이라는 생소한 브라질 작가의 책을 선택한 이유는 이 책이 데뷔작임에도 여러 매체에서 예술성과 문학성을 인정받았고,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가 2019년 칸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수상하였고, 2020년 오스카상에 출품되었기 때문이다.
'지금 바로 여성이 읽고 싶어 할 만한 책'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 책이 궁금했다.
“이 책은 무언가가 됐을 수도 있는 여성, 에우리지시 구스망에 대한 이야기다.”
책은 가부장제의 억압과 편견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에우리지시의 보이지 않는 면을 이야기하고 있다.
20세기의 가부장제 사회가 어떻게 여성을 억누르는지 보여주고, 동시에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는 강인한 모습도 담아냈다.
소설은 에우리지시와 기다 자매를 중심으로 이웃집 여자들, 주변인들의 엄마 등 그 시대의 여성들의 다양한 삶을 생생하게 펼쳐 보이고, 무거운 주제를 저자의 번뜩이는 유머로 쉽게 동화되게 만든다. 개인적으로는 인물들의 설명보다는 사건이 더 많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